동구의회 "정선생 출생지는 불로동1"
능주초교 "정선생 호적,학적은 능주1"
"중국정부, 조심스럽게 정율성 출생지 조사1"
입력시간 : 2008. 11.13. 03:42
|
중국 대표적 혁명 음악가 정율성 선생(1914∼1976)의 생가 터는 수년 전부터 떠올라 아직도 식지를 않고 이를 둘러싼 논란이 점점 복잡하게 치닫고 있다.
출생지를 두고 논란을 벌였던 광주시 남구와 하동 정씨 종친회는 뒷전에 두고 광주시 동구까지 가세, 새로운 갈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 동구청에 따르면, 동구의회 배용태(민주·동구 가) 의원은 지난 10일 임시회에서 “정율성 선생의 출생지가 동구 불로동으로 굳어지고 있으며 광주시도 불로동 일대를 대상으로 생가복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한바 있다.
배 의원은 이어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및 아시아음식문화거리 조성 사업과 연계해 생가 복원사업을 추진할 경우 관광 수입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동구청의 입장을 물었다.
김영준 동구 문화수도추진단장도 “고증 등을 통해 정율성 선생의 불로동 출생 설이 힘을 얻고 있다”면서 “광주시가 검토 중인 ‘정율성 선생 불로동 생가 복원사업’이 확정, 시행된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거들고 나섰다.
이들의 입장은 ‘양림동’임을 주장하는 남구청과 상반된 것으로, 향후 생가 터 복원사업을 둘러싼 두 자치단체간 갈등이 점점 더해 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남구청도 “정 선생의 양림동 출생설은 고증을 통해 이미 입증된 것이며 최근 법적 분쟁도 일단락 됐는데 또다시 문제삼는 것은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 두고 시민단체들도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자치단체간 출생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자치단체간 갈등을 확산하는 대신 다시 정확한 고증을 통해 논란을 종식시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먼저" 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화순군 능주초등학교 측은 "능주면 호적등본에는 분명히 정율선 선생이 능주에서 태어나 호적에 등재된 사실이 있으며 능주초교에 5형제가 입학한 사실이 있는데 엉뚱한 곳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고 말하고 있다.
애초에 정율성의 출생사실을 놓고 조사했던 김성인(민주평통)화순회장도" 화순 능주가 정선생출생지이다" 고 주장하고 나서며, "출생지에 대한 고증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
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김회장은 "중국정부에서 비밀리에 정율성 생가문제를 조사하고있어 공식적인 입장이 있을것 같다" 고 조심스런 의견을 내 놓고 있다.
최재승 기자 [email protected]
문의 메일 : webmaster@파인뉴스.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