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시간 : 2008. 12.28. 00:00

시인 안순천(58.사진)씨가 l'2008 '화순풍류한마당큰잔치 시조부문에서 입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인 씨는 보성군 보성읍 출신으로, 일찍이 경찰에 투신한 이후 광주 동부경찰서에서 32년간의 경찰생활을 올 6월 말일 마무리했다.

필자와는 직업관계로 재직시 동부 경찰서 사이버수사대 책임자로 재직하고 있어서 자주 만난적이 있는 인물이다.

당시 현직으로 있을 때 본보에 2 편의 시를 기고한바도 있다.

안 시인은 7년여년전 광주 동부경찰서에 재직중 전국적으로 떠들썩하게 했던 '대학 수능시험 휴대폰 부정사건'으로 유명하게 됐으며, 그 공으로 일계급 특진을 한바 있다.

지금도 가슴아픈 사연은 동향인 조상현 명창의 비리를 전국에 알린 사건이다.

최근 재광보성군 향우회 총회에서 만난 안 시인은 "당시 조 명창의 비리를 취조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잘못이 전혀 없다고 완강히 경찰의 조사를 비웃어 검찰의 지시를 받고 결국 처벌을 하게 된 것이 가장 마음이 아팠다."고 회고하고있다.

그가 남긴 시집은 "금남로에서 탈출을 꿈꾸다" 이다.

다음은 '2008 '화순풍류한마당큰잔치 시조부문에서 입상한 작품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시조 명 "운주사 와불 1"

얼마나 / 한이 맺혀 /밤을 밝혀 새겼을까

가장 낮은 / 땅바닥에 /감춰놓은 붉은 가슴

가만히 / 토해낸 숨결 /생명으로 /숨기고

긴 세월 / 깨어있는 /마음으로 기다려 온

신 새벽은 /얼싸안고 /춤을 추는 대동 세상

미망을 / 뚫고 일어나 /미륵세상 /이루사

아직도 / 비옵나니 /갈라지고 찢겨진 땅

우리 모두 /손을 잡고/힘을 모아 하나 되어

한겨레 / 통일된 한국 /어느 누가 /얕보랴

지은이= 시인 안천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