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구칼럼> 8년째 접어든 무안공항


입력시간 : 2013. 11.01. 06:06


국제선 4편 전라남도가 강력하게 밀고 나갔던 무안공항과 F1대회에 막대한 피해를 보고있다. 무안공항이야 국가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적자를 국가가 부담하지만, F1은 전라남도가 적자를 안고가야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광주에 국제공항이 있으므로 해서 호남권의 국제화가 이루어질 수 있지만, 광주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빼앗긴 무안공항의 미래는 암담하다. 또한 전라남도는 국제선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나라 국제선은 매주 편도 3천편 이상이 취항하고 있다. 만일 광주공항에서 국제선이 취항되었다면 최소한 매주 편도 50편은 취항되었을 것이다. 무안공항의 현재 취항 편수는 무안-상해 2편, 무안-북경 2편으로 국제선 정기편 4편과 국내선 2편으로 절망적이다. 2007년 광주시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남도의 적극적인 공세에 의해 무안공항으로 옮겼으니 전라남도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라남도에서 아무렇지 않고 있다는 것은 잘못이다. 지난 7월 25일부터 모든 언론들이 무안-마닐라 정기노선이 취항한다고 보도 되었다. 필리핀항공이 취항되면서 무안공항이 앞으로 희망이 있는 것처럼 보도되었으나 1달 만에 중단되고 말았다.

성수기 탑승률은 80%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도 겨우 60%를 상회하는데 그쳤을 뿐만 아니라, 9월 탑승률 예약이 16%로 현저히 급락했기 때문에 중단하고 말았다. 이번 여름 동남아로 전세기를 많이 취항하여 탑승객이 불어났다고 선전하였지만, 실제 전세기 운항을 했던 업체들은 엄청난 적자를 보았으며, 이미 항공료를 지불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덤핑판매를 하였다.

아무런 이익도 없고, 광주 전남의 국제화를 가로 막는 무안공항을 굳이 존치할 필요가 있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광주시민들은 2007년 무안공항으로 국제선 이전을 적극 반대한 이유는 무안공항으로 옮기면 광주 전남의 국제화가 몰락되기 때문이었다. 이제 8년째 접어들었으니 전라남도는 책임은 막중하다고 본다.

2007년 광주공항은 광주-상해 9편, 광주-북경 2편, 광주-심양 2편, 광주-장사 2편로 15편이 취항 중이었으며, 이외에도 청도, 연대, 연길, 홍콩, 대만, 방콕, 후쿠오카 등으로 15편이나 취항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니 30편 취항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무안공항으로 옮기면 국제선 43편을 취항한다고 했는데 무엇인가.

무안공항을 반대하기 위한 반대는 하지 않는다. 그것은 어려운 여건에서 국제선을 취항시켜본 경험이 있으며, 아무 장소에서나 국제선을 취항시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무안공항에서 약속한데로 취항시켰더라면, 광주공항의 국내선을 바로 가져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부산의 경우 시나 정치인, 시민 모두가 나서서 밀양으로 옮기는 것을 막아냈다. 밀양으로 옮길 경우 부산시를 제외한 경남, 대구, 경북, 울산은 손해보지 않는다. 그러나 무안공항으로 옮겨 광주, 전남, 전북 지역이 동시에 몰락이 되고 말았는데, 왜 같이 죽기만을 바라는가. 무안공항은 아무리 노력해도 국제선 취항이 어려운 것은 이용객이 없기 때문이다.

전남 동부권은 김해공항으로, 전북은 인천공항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국제공항이란 최소한 10개 노선이 있어야 한다. 무안공항은 불가능하지만, 광주공항은 10개 노선이 가능하다. 국제선 취항 문제는 광주시도 책임이 많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제선 유치에 아무런 행동도 취하고 있지 않는 것은 큰 잘 못이다. 우리는 무안공항의 국제선을 취항시키지 않고 있는 전라남도에 추궁하지 않을 수 없다. 전라남도가 알아야 할 일이 있다. 전세기를 많이 취항시키면 정기노선이 없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올 겨울에도 서울의 여행사들이 전세기가 취항할 것이며, 적자를 볼 것 같으면 약속도 바로 포기하게 된다. 전라남도는 무안공항의 국제선 유치를 위해 아무런 경험이 없는 사람으로 구성할 것이 아니라, 국제선 유치에 경험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협의를 해야 한다.

姜元求 <행정학박사.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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