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지방자치여론 시사칼럼 2편

(034)살빼기 운동의 사기극 2001-06/13 <호매시론>
(035)비무장지대를 그대로 보존해야! 2001-06/13 <수요광장>


입력시간 : 2015. 09.28. 00:00


(034)살빼기 운동의 사기극 2001-06/13 <호매시론>

■ 호들갑스런 언론들

몇 일전 이xx(34)씨의 기자 회견에서는 시종일관 눈물을 흘리면서 이야기를 했다. 억울함에 대한 눈물인지, 허구의 폭로로 인해 분해서 나오는 눈물인지, 아니면 참회의 눈물인지, 오직 자기 자신만이 아는 눈물일 것이다.

얼마 전 각 방송과 신문에서는 이 씨가 운동으로 10개월 동안 살을 30Kg이나 뺐다고 보도했다.‘땡김이’(얼굴 밴드)를 착용하고, 운동 방법을 소개하면서 말이다. 그때는 긍정이 가는 장면들이었다.

누구나 여성이면 살 빼는 것에 관심이 높다. 그러나 한 여인의 살 빼기가 이렇게 여론의 관심과 파문을 일으킨 것은 그 사람이 공인이며 연예인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더한 것은 졸렬한 상술의 개입이다.

■ 사건의 전모와 배신감

이 씨가 운동으로 살을 뺀 것이 아니고 여러 차례의 지방 흡입 수술을 받았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팬들의 사이에서 비난의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그리고 흡입 수술을 담당한 의사가 직접,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씨가 지난해 세차래 턱선, 가슴, 팔, 배, 등, 허벅지 등 거의 전신에 걸쳐 지방 흡입 수술을 받았다'며 운동만으로 30여kg을 뺐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K원장은 갑자기 이 씨의 지방 흡입 수술에 대해 밝히게 된 것은 이씨가 수술로 전혀 효과를 보지 않았다며 거짓말을 해 인간적인 배신감과 의사로서 모욕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었다.

이로 인하여 팬들의 여론이 악화된 것이다. 하지만, 이씨의 소속사인 GM기획측은 “이씨가 98년 팔 부위에 지방 흡입 수술을 한차례 받았으나 실패한 이후, 운동과 식이요법에 의해서 살을 뺏다”고 말했다.

이러한 양측의 말에 대해 팬들은 이씨 측보다는 K원장의 말을 더 신뢰하면서 이씨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또 이 씨와 병원 측이 돈 문제로 다투다가 의사가 환자의 비밀을 보호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의무를 저버린 행위에 대해서도 비판을 했다. 이씨와 K원장은 최근 피부 늘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얼굴에 두르는 밴드인 '땡김이' 사업을 함께 하면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 팬들을 기만한 건 사실

운동으로 30Kg의 지방 살을 뺐다는 것이 획기적으로 받아들인 여성들이 많았기에, 배신감을 더욱 느낀 것인지도 모른다. 상식적으로 군살 제거 수술을 하지 않으면 10개월에 이 정도의 운동에 살이 30Kg씩 빠진다는 것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 씨는 이를 해냈다는 것이 마치 여성들에게는 영웅화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한 여성이 운동이던지 ,수술로 던지 살을 뺐다는 것은 이씨 개인의 문제다. 그런데도 여성 대다수는 흥분하고 배신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것은 이 씨가 쓰고 있었던 ’땡김이‘의 특정 상품과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 살을 뺀 비법‘ 까지 실은 비디오 테이프가 판매되었고, 여성들은 그 ’땡김이‘를 쓰고, 비디오 테이프 방식대로 실천해 가고 있을 때 이러한 보도가 나가면서. 전혀 수술 없이 운동으로 만으로 살을 뺀 것처럼 위장을 했다는 것이 여성을 분노하게 했던 것이다.

이번 사건은 이 씨가 “수술을 했으나 그 효과가 미흡하며 운동을 하면서 살을 뺏다”고 했었다면 수술을 해준 K원장 측이나, 이 씨 측이 이렇게 소란을 피우지 않아도 됐을 것이며, 팬들도 사기 당한 기분이 아니 였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035)비무장지대를 그대로 보존해야! 2001-06/13 수요광장

■자연을 후손에게

너무나도 평범하고 진리 적인 말이지만 동. 식물이 살수 없는 자연이 훼손 파괴된 상태에서 역시 우리 사람들도 살수 없다. 자연 환경은 우리 자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것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것은 나무나 당연한 일이다.

6월15일 남북 정상회담이 이루어진지 벌써 1돌을 맞이하고 있다.우리민족이 남북으로 분단된 이후 처음 있는 화해 분위기에 동조하여 우리들은 눈물까지 흘린 적이 있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얼싸 안은 것을 중계를 통하여 본 우리들은 그야말로 감개가 무량했다. 그런데 한가지 걱정이 앞서고 있다. 지금의 비무장지대를 국토의 개발 구실로 경의선 복구,국제무역센타 건립, 골프장 건설,세계청소년 생태 안보 관광파크 조성 등과 같은 각종 개발 계획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계획안들은 모두 외관상으로는 그럴 듯 하지만 세계적인 생태계인 비무장지대를 훼손하고 파괴하는 길이다. 따라서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 비무장 지대의 생태계

비무장지대는 남북의 폭이 4Km. 동서의 길이가 248Km이며 전체 면적이 약 2억7천만평에 이르고 민간 통제 구역까지 합하면 약 7억여 평이 반세기 동안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고 고스란히 보존된 곳이다.

그리고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의 피난처로서, 이 곳은 희귀한 동, 식물 146종 총 2,800여종의 동, 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남, 북한에서 멸종되었거나 명종 위기에 처한 동, 식물이 모여 서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강초롱등 1000여종의 식물과 독수리, 반달곰, 사향노루, 산양과 함께 99종의 새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 규모는 가히 세게 적인 규모라 할 수 있다.

■ 비무장지대 개발은 안돼

물론 비무장지대는 우리 민족의 분단된 산 증거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래서 남북 협력만 되면 빨리 이곳을 개발하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앞을 볼 줄 모르는 아주 짧은 생각이다.

자연은 한 번 파괴되든지 개발되면 다시는 원상 회복이 어렵다.우리민족은 단순히 현재의 개발 이익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먼 훗날 한민족의 미래와 후손을 생각하는 긴 안목을 가지고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그리하여 남북이 함께 천혜의 자연 환경의 보고인 이곳을 영원히 보존하기 위한 배려를 갖는다면 이는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가치가 있음은 물론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 값진 유산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천연의 생태 보고를 전혀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면서 세계적인 환경 관광 상품이 될 것이다.

■비무장지대는 천혜의 관광 상품

금강산이 개방되고, 얼마 후 개성이 관광지로 개방되는 등 세계에서 최후까지 분단국가로 남아 있던 우리 남북을 하나의 관광 상품화되면서 비무장지대까지 상품화하는 것이다.

미국과 같은 선진 국가들은 무한한 자원들을 후손을 위해 개발하지 않고 남겨 놓고 있다. 그러한 성숙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 나라는 너무나 부족한 자연 환경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

그러나 우리민족도 비무장지대의 자연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는 것이 그나마도 다행스런일이다. 우리 정부와 북한은 이러한 자연의 생태를 개발하지 말고 후손에게 남겨 주면서 민족의 대 관광 상품으로 보존할 것을 강조하여 본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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