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문 전남 과학대 교수의 인체해부학

◆임신중의 모체의 여러 가지 변화
◆정상적인 분만 과정


입력시간 : 2017. 06.17. 08:03


◆임신중의 모체의 여러 가지 변화

임신중에 모체의 변화가 있다. 우선 대사율이 증가한다. 갑상샘호르몬의 분비량 증가나 태반젖샘 자극호르몬의 분비, 증가된 포도당의 분비량 등이 있다. 모체의 혈액량은 평소대비 약 40~50% 이상 증가하며 혈액량의 증가는 바로 이어 부신겉질의 알도스테론 분비의 증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심장은 펌프질을 해야 하므로 증가된 대사요구를 위해 심혈관계의 활동은 증가한다. 예로 맥박이나 1회 박출량이나 심박출량이 증가하며 더 많은 산소를 제공하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위한 호흡활동은 더욱 증가하게 된다. 노폐물 배출을 위해 신장은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은 소변을 생성하고 배출한다.

태아가 성장함에 따라 자궁의 크기와 무게가 만삭까지 극적으로 증가하며 골반강은 천장관절까지 확장되고 치골결합선은 더 유연해 지기도 한다. 임신후기에는 뱃속의 태아로 인해 횡격막이 압박되고 그로인해 모체가 호흡하는 것을 방해하기도 하며 모체기관인 자궁이나 유방이 성장함에 따라 영양의 요구량 또한 증가하게 된다.

태아의 성장을 위해 부갑상선호르몬이 모체의 뼈로부터 칼슘을 추출하기 때문에 칼슘요구도가 증가한다. 일부 임신여성에게 불편감이 나타나는데 보통 임신 첫 3개월에 주로 나타나며 아침의 구토증은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것이며 임신후기에 약 1개월에 1kg 정도씩 체중이 증가하여 결과적으로 많은 여성이 뒤뚱뒤뚱하며 걷게 된다.

체중의 증가는 요통발생 위험이나 자궁인대의 손상우려, 다른 지지구조의 불편감을 초래하게 되며 확장된 자궁은 임신선을 만들며 위장을 위로 밀어내어 가슴앓이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흔히 자궁에 의해 방광이 압박을 받아서 빈뇨가 발생하기도 하며 혈류가 억제되어 정맥류와 치질이 유발될 수도 있다.

임신중독증은 태아나 모체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으며 혈압상승이나 발작 유발 이외에도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시킨다.

류재문 프로필: 중국해부연수팀장 Tel. 010-2640-3029

◆정상적인 분만 과정

출산과정을 분만이라고 하며 진통은 강한 수축을 통해 태아를 자궁밖으로 밀어내는 과정으로 강하고 리드미컬한 수축이 자궁의 위쪽에서 시작하여 아래로 내려오면서 태아를 산도로 밀어낸다.

분만시작의 정확한 기전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많은 호르몬의 자극이 분만과 관련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임신기간중에 자궁수축을 억제하고 멈추게 하는 프로게스테론이 7개월 이후에는 점점 감소되며 에스트로겐의 증가와 동시에 일어난다. 에스트로겐은 자궁수축을 억제하는 프로게스테론의 작용을 저지하며 자궁근층이 옥시토신의 자극효과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한다.

태반에 의해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 또한 분만 시작의 역할을 하며 자궁수축을 자극한다. 마지막 단계에서 자궁과 질 조직이 신전되면서 신경을 자극하고 신경은 시상하부로 신호를 보내고 뇌하수체 후엽에서 옥시토신을 분비하도록 자극하며 옥시토신은 자궁근층에 강한 자극을 주며 이것이 분만의 시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 진통이 있으며 이는 실제로 자궁수축을 느끼지만 아직 미약하고 불규칙하고 무의미한 것이다. 이를 블랙스턴 힉스 수축이라고 하며 임신 후기 기간동안 정상적으로 일어난다. 이런 수축은 다양한 호르몬과 특별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농도 변화에 대한 자궁의 반응 때문이다.

분만단계는 총 3단계로 개대기, 만출기, 태반기로 나누어지며 개대기는 분만시작부터 경부의 완전 개대까지로 율동적이고 강한 수축과 양막(물주머니)의 피막과 자궁목의 개대가 특징이며 가장 긴 단계로 보통 6~12시간 동안 지속된다.

만출기는 자궁목의 완전 개대에서부터 질(산도)를 통해 태아가 만출되는 것까지의 시간으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모체는 복부근육을 사용하여 아래로 밀어내려는 힘을 갖게 된다. 정상분만에서 머리가 처음으로 분만되며 질구가 아이를 분만할 만큼 충분히 확장될 수 없기 때문에 회음절개술을 시행하며 이는 질구와 항문사이의 회음을 외과적으로 절개하는 것이다.

이는 질구를 확장시켜 아기의 분만을 촉진하며 회음이 열상으로 찢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마지막으로 태반기는 아기 분만후 10~15분 정도 소요되며 자궁벽으로부터 태반이 분리되며 강력한 자궁수축에 의해 태반과 부착된 막이 만출된다. 태아와 태반만출시 자궁수축은 자궁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손실을 최소화하며 자궁이 임신전의 크기와 모양으로 복구되는 것을 돕는다.

분만중에는 약 500ml의 혈액이 소실되며 머리가 먼저 나오지 않고 둔부같은 신체의 다른 부위가 먼저 나오는 것을 둔위, 골반위라고 하며 이는 모체와 영아 모두에게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류재문 프로필: 중국해부연수팀장 Tel.010-2640-3029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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