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넷향기] 재미있는 기억과 슬픈 기억이 잘 나는 이유는?


입력시간 : 2019. 04.07. 10:29


살다보면 열심히 노력하지 않아도 기억이 잘 나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재미있던 일, 한번 생각해 보세요. 바로 떠올릴 수 있는 기억이 있지 않으신가요?

그리고 슬펐던 사건에 대한 기억은 오랫동안 생각하게 남아있습니다. 왜 그런 기억은 오랫동안 생각에 남아 있을까요?

그 중에서 특히 슬픈 기억은 툴툴 털어버리려 해도 잘 잊혀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생각할수록 더 사무치지요. 왜 이런 것 일까요?

기억이라고 하면 흔히 딱 고정된 형상으로 뭔가를 찍어 놓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기억은 사진기에 비유하기 보다 상황에 아주 민감해서 그때그때 잡을 때마다 형태가 달라지는 점토에 더 가깝습니다.

내가 강하게 잡느냐, 약하게 잡느냐에 따라 형태가 달라집니다.

원래 네모난 종이처럼 보였던 것도 내가 강하게 손바닥으로 돌돌 말면 동그란 원통 막대기 모양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 힘 말고 이런 점토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이 있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애초에 그 점토가 포함하고 있던 특성입니다.

예를 들어 점토의 수분에 따라 부드럽게 휘느냐, 아니면 뻣뻣하냐가 결정나지요.

이 수분을 감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남석 소장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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