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李.尹 둘의 갈등 악화일로

'이준석 탄핵' 놓고 李·尹 갈등 악화일로
'탄핵' 발언 도화선…李 "당 대표 흔들어"


입력시간 : 2021. 08.16. 00:00


대표와 유력 대권주자 간의 갈등이 '대표 탄핵 '발언으로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국민의힘 경선버스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음은 이대표와 윤 주자의 주장 내용이다.[편집자 註]

윤석열 전 총장의 기습 입당과 당 행사 불참으로 불거진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이 두 사람의 휴가를 거치면서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윤 전 총장 측의 '탄핵' 발언이 도화선이 돼 당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신지호 윤석열캠프 정무실장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갈등은 신지호 윤석열캠프 정무실장이 재점화했다. 신 실장은 지난 11일 경준위의 토론회 개최 통보와 관련해, "당 대표의 결정이라고 해도,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니냐"라며 '이준석 대표 탄핵'을 거론했다.

▶이준석 대표 측

이 대표는 12일 "대선을 앞두고 당 대표를 지속적으로 흔드는 캠프는 본 적이 없다고 했는데 알겠다"라며 "탄핵 이야기까지 드디어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라고 발끈했다.

▶신 실장은 이날 "제 발언에서 논란이 비롯됐다. 당과 당 대표께 부담을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며 몸을 낮췄다.

그러나 이 대표는 "탄핵 발언에 대해 사과 전화를 받았냐는 문의가 많은데, 어느 누구에게도 연락은 없었다"며 "지난번 입당 전에도 저한테 연락했다고 허위 사실을 언론에 유포하는 등 언론플레이를 많이 하니 매번 사실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도 이해가 안 간다"고 직격했다.

당도 둘로 갈라지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와 윤 전 총장을 견제하던 대선 주자들은 윤 전 총장 쪽으로 화살을 돌렸다.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일1실언으로 당 지지율조차 까먹게 하는 걸 반성하셔야지 정치가 그리 쉽고 만만한 것으로 알았나"라면서 "여기는 황제처럼 군림하던 검찰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이에 반해 당 일각에선 이 대표를 겨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곽상도 의원은 "이 대표가 유승민 후보를 대통령 만들려고 대표에 출마한 것으로 발언을 했다고 한다. 대선 후보는 당원과 민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대표가 좌지우지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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