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맛보는'단비'가뭄·산불 걱정 덜어줘'

6일까지 광주·전남 최대 100mm 5일 기준 동복댐 저수율 0.08%↑
“가뭄 해갈, 최소 200㎜ 비 내려야” 화순 47.3m/m



입력시간 : 2023. 04.06. 00:00


극심한 가뭄과 산불 피해를 겪은 광주·전남 지역에 단비가 내린 가운데 가뭄 해갈 및 산불 억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완전한 가뭄 해소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광주, 전남 지역민들은 ‘제한급수 위기’에 매일 마음 졸였지만 오랜만에 내린 많은 비가 그저 반갑기만 한 표정들 이다.

모처럼 내린 비는 지난 3일 함평과 순천에서 발생한 산불은 축구장 875개 면적에 달하는 625㏊를 태우고 이틀 만에 꺼졌다.

전남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전날부터 비가 내리면서 산불은 완전 진화됐다”며 “비로 인해 대기 건조가 해소돼 산불 억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행히 비는 오늘까지 하루 더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부터 6일까지 광주·전남에 최대 100㎜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4일 오후부터 5일 오후 1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진도 126㎜ △완도 123.9㎜ △보성 113.0㎜ △장흥 117.5㎜ △해남 96.5㎜ △강진 102.0㎜ △신안 79.5㎜ △광주 45.3㎜ △여수 88.5㎜ △화순 47.3m/m등이다.

기상청은 6일까지 광주와 전남 서부에 10∼50㎜, 전남 동부에 2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전남동부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등에도 100㎜가량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오후부터 점차 잦아들면서 저녁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칠 예정이다.

저수율은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동복댐 저수율은 18.4%, 주암댐은 17.8%다. 비가 내리기 전인 지난 4일 0시 기준 동복댐 18.32%, 주암댐 17.6%와 비교해 각각 0.08%, 0.2% 상승한 샘이다.

광주상수도사업본부는 단비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수준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같은 100㎜라도 단시간 내에 집중적으로 내린 것과 조금씩 내려 누적된 것은 차이가 있다. 비가 한 번에 내려야 저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비가 내린 뒤 변화된 저수율은 3~4일 뒤에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지만, 현재는 저수율 상승이 크게 기대되는 상황은 아니다. 가뭄 해갈을 위해서는 최소 100~200㎜의 비가 더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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