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윤석열, 책임 회피 않겠다더니…공수처 출석하라"


입력시간 : 2024. 12.25. 10:08


조국혁신당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아직 대한민국 대통령 아니냐"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석 요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관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수처는 오늘 오전 10시까지 윤석열에게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출석요구서를 보냈다"며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출두해 조사받으라"고 말했다.

앞서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에 출석해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은 전자 공문을 열람하지 않았고 우편물 수령마저 거부하는 등 사실상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의 수사 변호인단 구성에 참여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출석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김 대행은 "저 관저에 윤석열이라는 내란 수괴가 있다"며 "그는 거짓말쟁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대행은 윤 대통령을 가리켜 "거짓으로 검찰총장이 되고 야당 대선 후보가 된다. 국민을 속여 대통령 선거에서 이긴다"고 직격했다.

김 대행은 "윤석열은 헌법을 파괴했다. 북한을 자극해 전쟁을 일으키려고 했고 국민을 입틀막했다.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 등 국민을 죽음으로 몰고 진실을 가렸다.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고 했고 민족문화 창달은커녕 무당과 주술만 탐닉했다"며 윤 대통령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직분 수행은커녕 허구한 날 술 마시고 지각했고 밤늦게 극우 유튜브만 봤다. 국민을 분열시켰고 그러다 느닷없이 비상계엄을 일으켰다. '야당 경고용'이라고 거짓말했지만 윤석열과 그 도당의 내란은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꼬집었다.

김 대행은 "지난 7일 담화에서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냐"며 "회피하지 않는다면 출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란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냐"며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받고 내란이 아니니 대통령 불소추 특권을 주장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행은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려면 출두하라"며 "이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덧붙였다.윤/오마이뉴스



파인뉴스 기자 470choi@daum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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