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부 ‘2대 미스터리’ 제기
입력시간 : 2006. 10.1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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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하긴 했나…확인 여부 힘들어
이와 관련해 AFP 통신은 9일 미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 “북한에서 감지된 지진파가 1kt 미만”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이것이 핵실험에 의한 것인지 단정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또 이 당국자는 폭발규모가 워낙 작아 핵실험 여부의 확인이 더욱 힘들다면서 “그(김정일)가 세계를 속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한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프랑스의 미셸 알리오 마리 국방장관 역시 폭발이 0.5kt에 불과한 점을 들어 폭발이 핵장치에 의해 이뤄진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실험 과연 성공했나…美 “결정적 증거 없다”
북한이 실제 핵실험은 했지만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다.
실제 북한은 그동안 과학기술적인 조치를 취한 이후 여러 발표를 해 왔지만 사실과 동떨어지는 내용이 많았다.
1998년 8월 31일 발사했다고 주장하는 인공위성이 그 대표적인 예. 당시 북한은 대포동 1호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광명성’으로 이름지어진 인공위성을 우주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임스 루빈 당시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아주 작은 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리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7월 북한은 1발의 장거리미사일을 포함해 7기의 각급 미사일을 발사,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장거리미사일은 발사 직후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전례를 볼 때 이번 북한의 핵실험 성공 보도를 액면 그대로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것.
이와 관련, 윌리엄 스탠턴 주한 미국 대사관 부대사는 10일 “핵 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스탠턴 부대사는 이날 주한 미 대사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진행된 네티즌들과의 ‘채팅’에서 이 같이 말하고 “미 정부는 핵실험이 성공적이었다는 북한의 주장을 계속 확인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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