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협 강원구 회장"무안공항이 안 되는 이유"
"김대중 대통령 때 수요를 부풀려 무안공항을 착공"
입력시간 : 2006. 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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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물론이지만 각 사회단체와 언론들은 이 문제에 대해 전혀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에 대한 반대의견을 계속 내놓고 있다.
특히 광주시 관광협회 강원구 회장은 무안 공항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정론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강원구 회장이 주장하는 "무안공항이 안 되는 이유"를 들어본다.
▶1. 2005년도 광주공항의 이용객은 176만명, 목포공항은 1만 8천명으로 광주공항의 100분의 1도 미치지 못한다. 하루평균 목포-김포 이용객이 25명에 불과하다.
▶2. 광주공항은 전남, 전북, 충남의 논산, 경남 함양 일부까지 국내선과 국제선을 흡수할 수 있지만, 무안공항은 목포지역에 국한된다.
▶3. 광주-무안간 고속도로만 개통되면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은 공항의 속성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짓이며, 고속도로가 있어도 광주시내에서 60km나 되기 때문에 1시간 훨씬 넘게 걸려 이용하지 않는다.
청주공항의 경우 대전 옆에 있으면 이용하지만, 시내에서 50km이므로 저렴하고 시간대가 좋은 인천공항을 이용하게 된다.
▶4. 국제선 이용객 중 수도권 89%, 영남권 8.2%, 제주 2%, 청주 0.34%, 호남권 인구가 12%이지만 광주는 0.4% 인데, 무안은 0.04%도 미치지 못한다.
항공편은 몰리는 곳으로 몰리기 때문에 무안공항은 절대 불가능하다. 광주-상해의 경우 45만원이지만, 인천-중국의 경우 25만원이기 때문에 광주에서도 인천공항을 이용하는데, 하물며 전주의 경우 목포까지 내려와서 다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여 45만원을 주면서 이용하겠는가.
▶5. 전라북도의 전주, 익산, 군산은 무안보다 가까운 청주공항을 이용하게 되며, 매일 30회 이상 운행하는 공항버스로 항공료가 저렴하며 시간대가 좋은 인천공항을 이용하게 된다.
▶6. 전남 동부권인 순천과 여수는 순천에서 155km국도인 무안공항보다 165km 고속도로인 김해공항을 이용하게 되면, 어떻게 호남권의 국제공항이 되겠는가?.
▶7. 국제공항이란 10개 노선 정도 있어야 국제공항이라 할 수 있다. 수도권 130개, 영남권 30개 노선이 있으나, 호남권의 광주공항에서 광주-상해 1개 노선 밖에 없는데, 이것마저 없애고 한편도 없는 국제공항을 만들겠다는 것인가?
▶8. 광주공항은 입출국만 자유롭게 만들면, 2007년 최소한 8개 국제노선(상해, 북경, 청도, 심양, 광저우, 방콕, 마닐라, 후쿠오카)을 만들 수 있고, 2012년까지는 홍콩, 타이베이, 오사카, 동경 등 12개 국제노선은 만들 수 있다. 무안 공항은 몇 개 국제노선을 만들 수 있겠는가?
결론은 단 한편도 취항시키지 못한다. 그러니 책임 있는 자가 나와서 가능성 여부에 대해 확답을 지어야 한다.
▶9. 정기노선은 대통령이나 건교부장관이 취항시키는 것이 아니라, 민간업자들이 6개월 이상 전세기를 취항시켜 그 후 항공사가 이익이 있다고 판단할 때 결정하는 것이다.
광주공항에서 금년 4월부터 심양에 6개월 취항시켰지만 이용객이 적다는 이유로 전세기 취항을 보류해 내년에 다시 노력하여 전세기를 띄우기로 하였다.
▶10. 광주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시켜야 한다고 1988년부터 해왔으며, 김영삼 대통령이 승격시킨다는 공약을 했는데, 김대중 대통령 때 수요를 부풀려 무안공항을 착공한 것은 호남을 우롱한 것이다.
▶11. 영남권에 김해공항과 대구공항 있고, 수도권에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있듯이, 호남권에도 무안공항과 광주공항을 동시에 승격시킨 후 시장경제에 맡기면 되는데, 왜 굳이 광주공항을 없애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12. 무안공항은 2002년부터 개항한다면서 5년 째 연기하였으며, 2008년에도 개항이 불투명하다. 무안공항의 개항시기는 목포권 인구가 200만명이 넘었을 때 생각해 볼일이지만, 그 전에는 전혀 불가능한 일이다.
▶13. 우리나라 지방공항 중에 김해공항, 제주공항에 이어 광주공항이 흑자공항이다. 굳이 흑자공항을 없애면서, 적자를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목포권만 가지고는 무안 공항은 절대 국제 공항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강회장의 주장이다. 정부에서도 탁상 공론에 앞서 현실을 정확히 파악 후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지역의 지배적인 여론이다.
최재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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