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두통에 코냑 등 황갈색 술 피하고
음주 전후 충분히 물 섭취
입력시간 : 2007. 01.0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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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 술의 양과 두통의 강도는 꼭 비례하지는 않는 것일까. 음주 두통의 종류와 성질을 알면 궁금증이 풀리며 지긋지긋한 두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마리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성주 전문의사가 말하는 음주와 두통에 관계되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술과 두 가지 두통=송년회에서 술을 마신 지 1∼4시간 뒤부터 머리가 아파 오거나, 많은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머리가 아프다면 ‘즉발 두통’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사람들은 술의 종류에 따라 두통이 나타나기도, 그렇지 않기도 한다. 대부분은 알코올보다는 첨가 물질이 두통을 일으킨다.
맥주는 홉, 보리, 엿기름 등의 성분비에 따라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보드카, 진과 같이 깨끗한 독주보다도 럼, 코냑 등 짙은 황갈색 술은 두통을 촉발시키는 경향이 큰데 이들 술에는 두통을 일으키는 착향료가 많다.
반면 술을 마신 다음날 구역질, 설사, 피로와 함께 두통이 나타나면 전형적인 ‘숙취형 두통’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집안에 모주망태가 있는 사람은 숙취에 잘 견디는 경향이 있으며 여성은 여러 증세 중 두통에 특히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술 두통을 이기려면=최선의 방법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며 피치 못해 술자리에 가야한다면 술을 천천히 찔끔찔끔 마시는 전략을 써야 한다.
또 음주 전후 물이나 스포츠음료를 충분히 마시되, 지나치게 맹물을 많이 마시면 전해질 균형이 깨져 더 취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즉발 두통’이 있는 사람은 화이트 와인이나 투명하고 깔끔한 술을 마시도록 한다. 또 조금만 마셔도 두통이 생기는 술을 기억해놓았다가 피하도록 한다.
두통을 예방하려면 음주 전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메페남산 등 소염제를 복용하고, 두통이 막 나타나면 소염제나 편두통 약을 복용하도록 한다.
미국 미시간 두통신경연구소의 조엘 사퍼 박사는 “마취 성분의 진통제나 타이레놀로 대표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는 알코올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독이 되므로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사퍼 박사는 “음주 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을 복용하면 간이 손상되고 치명적 결과가 초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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