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지역 당원 70명당 대표실 점거농성
민주 김홍업씨 전략공천 파문 확산
입력시간 : 2007. 03.2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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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지역 민주당원들은 민주당 대표실에서 점거농성에 들어가는 등 실력행사에 나선 데 이어,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잇따라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지역민들은 특히 민주당 관계자들이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민주당은 혈연 관계’ ‘미국에선 10대 세습도 한다’는 등 억지 논리로 김씨에 대한 전략공천의 정당성을 강변하고 있는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무안지역 민주당원 70여명은 22일 민주당이 4·25 무안·신안 보궐선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를 전략 공천한 데 반발, 민주당 대표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대표실에서 삭발식을 가진 후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이 특정세력에 복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김홍업씨의 전략공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대선을 앞두고 호남민심의 최대 주주인 DJ의 눈치를 살폈던 정치권도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민주당의 김홍업씨 전략공천에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열린우리당 전남도당과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김홍업씨 전략공천은 공당을 사당화하는 것은 물론 정당정치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한국투명성기구 광주·전남본부는 “민주당의 선택은 대물림 정치의 구태를 답습한 것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실련무안군민회·무안읍청년연합회 등도 이날 성명에서 “이번 공천이 (김씨) 자신과 가족, 나아가 지역 전체를 얼마나 욕되게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예비후보들은 후보 단일화를 통한 공동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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