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는 부동층의 36.5%
입력시간 : 2007. 04.14.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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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형비리에 연루돼 실형을 살았던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출마를 강력히 반대하던 여론이 서서히 "그래도 어쩔 수 있나"라며 지지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실제 지난달 29일 한국갤럽이 목포지역의 항도일보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무소속인 이재현 후보의 20.7%에 비해 김홍업 후보가 11.1%로 크게 뒤졌었다.
하지만 약 2주일 만인 지난 11일 조선일보와 광주일보 의뢰로 한국갤럽이 다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26.6%로 급등한 반면, 이 후보는 19.6%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김 후보에게 냉담했던 민심이 조금씩 우호적으로 변화하게 된 이유는 DJ 집안과 동교동, 민주당의 헌신적인 지원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김 후보의 당선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전남 무안 신안 유권자 3명 중 1명 이상(36.5%)이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란 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앞서기는 했지만 아직 바닥 민심이 차가운 게 사실"이라면서 "부동층이 많은 만큼 끝까지 결과를 알기 어려운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도 "이번 무안. 신안의 패배는 사실상 민주당와 DJ의 '정치적 사망'과 다름없다"고 했다.
한편 김씨의 출마를 반대했던 시민단체는 지금도 출마를 반대 낙선운동도 불사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무안, 신안의 보선은 아직도 안개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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