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 실사단 한국 실사 완료
"앞으로 외교전에 주력” 조언
입력시간 : 2007. 04.1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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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박람회기구 실사단 일행은 13일 기자회견에 앞서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함께 서울 창덕궁을 방문했다.
카르맹 실뱅 BIE 실사단장은 이날 오후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실사 총평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비롯해 중앙정부와 전남도·여수시 등 지자체, NGO, 재계, 정계 등 각계의 종합적인 지지가 있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특히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여수엑스포 주제는 국제적인 관심을 끌만하다”고 덧붙였다. 여수 현지의 박람회장 부지가 주제에 잘 부합하고 매우 매력적으로 디자인됐다는 평가도 잊지 않았다.
“여수의 강력한 개최 의지 총회에 반드시 전달할 것”
실뱅 단장은 “9~10번 정도의 실사 경험이 있지만 이 정도 지지를 받아본 적은 없다”며 “여수가 가진 이 강점을 BIE 총회에 반드시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에 묵은 호텔방이 2007호였는데 건너편은 2012호더라. 잘 해석해달라”고 말해 강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곤잘레스 로세르탈레스 사무총장은 “여수시민의 개최 열의가 유치 성공의 좋은 징후”라고 거들었다.
실사단은 “한국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해준 데 감사하며 미래에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제 본격 외교전 남았다”
실뱅 단장은 “이제부터 나머지 97개 BIE 회원국을 상대로 한 본격적인 설득작업은 한국 정부의 몫”이라며 “여수엑스포 유치의 당위성과 엑스포 주제를 국제사회에서 충분히 부각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반 프로스타코프 러시아 대표는 “아직 투표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미디어의 도움이 중요하다”면서 “한국 기자들이 여수에 대한 정보를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슬로 글라츠 헝가리 대표는 유치위측의 전문적이면서도 솔직한 답변을 높이 평가한 뒤 “성공적인 실사를 마치고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마음 한켠에 담아간다”고 말했다.
엑스포 재정, 1조 2000억원 대에서 균형 이룰 것
실사단은 이날 오전 중앙유치위가 준비한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을 받았다.
유치위는 박람회 재정계획과 박람회 참가비용 산출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에서 “여수엑스포 총수입은 1조1946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지출도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보여, 엑스포 사업 재정수지는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유치위는 필요한 자금을 정부 지원금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국책· 민간은행으로부터의 차입금 등을 통해 마련한 뒤 개최 후 입장료나 부대사업 수입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엑스포 참가비용은 국제항공료, 운송비, 전시계획비용을 제외하고 9500만~2억9100만원 정도로 잠정 산출됐다.
기자회견을 끝으로 실사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실사단은 14일 오전 리움 박물관을 둘러본 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실사단은 이달 말 모로코, 다음달 폴란드에 대한 실사 이후 오는 6월 제141차 BIE 총회에서 3개 도시에 대한 실사결과를 보고하고, 11월 26~27일 파리에서 열리는 142차 총회에서 비밀투표을 통해 개최지가 최종 선정된다
최재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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