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시간 : 2007. 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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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자살 사건은 전국 교도소에서 종종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목포교도소에서도 미결수가 자살한 사건이 벌어져 교도소의 관리소홀이 문제시되고 있다. 특히 우울증을 앓아오던 40대 미결수가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수감자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면 자살의 가능성이 높은 데도 병사에 보내지 않고 일반 미결수와 같이 있게 하는 것은 특히 위험한 일이 현실로 온 것이다.
목포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43살 나 모씨가, 1.5미터 길이 TV 전선으로 목을 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는 소식은 아직도 교도소가 인권의 사각지대라는 것이다.
자살한 나씨는 금요일 오전 9시 반쯤, 재소자들이 운동을 나간 사이 혼자 방에 남아 자살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족들은 나씨가 10여년 간 심한 우울증을 앓아왔고 이런 사실을 교도소 측에 알렸으나 교도소 측의 관리소홀로 이런 일이 벌어 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들은 "TV전선을 그렇게 길게 놔뒀다는 것은 자살을 방조한 것이나 똑같다" 며 "우울증 환자를 따로 특별관리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도소에서 수용자를 혼자 두는 것은 위험 천만이다. 특히 운동 시간 30분 동안에는 충분히 자살을 시도할 수 있는 시간이다.
또 몇 년 전부터 전국의 교도소에서는 오전과 오후에 TV를 시청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어서 TV 전선으로 충분한 자살 도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운동시간에 교도소 측이 나씨를 혼자 놔두었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현상이다.
운동시간에는 수감자를 혼자 두어서는 안되도록 수용규칙은 정하고 있다.
목포교도소 관계자은 "약을 복용하게 하고 담당 근무자 앞에 보일 수 있는 방에 수용해서 특별히 주의 깊게 살피고 있었다" 고 말하고 있으나 그것으로 해명은 될 수 없다.
특히 우울증 환자는 반드시 병동에서 특별관리 해야 함에도 그러지 않아 이번 문제가 발생 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교도소의 입장으로서는 정신질환 수용자에 특별 관리를 할 수가 없는 형편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있으나 환자가 아닌 수용자들이 병동에 있거나 병동의 병상이 부족한 경우 어쩔 수 없는 형편이다.
이번 사건은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율만큼이나 사회와 격리된 교도소에서도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정신질환 수용자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관리대책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최재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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