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시간 : 2007. 07.31. 00:00

아가씨들 내 폼 좋지 ? 오늘도 여지없이 폼잡고 서있다. 오후 2시30분 등장 3시에 사라진다.

광주시 충장로 3가 광주우체국 앞에는 항상 서있는 친구가 한사람 있다.

그 사람 이름도 성도 나이도 모르지만 비 오는 날만 빼고 매일 모 서점 앞에서 2시30분부터 3시까지 빠진 날 없이 폼을 잡고 서 있다.

마치 누구에 시비를 걸려는 것인지 인상도 험악하다. 굴레수염하며, 남루한 옷차림이 예사 사람은 아닌 듯 하지만 충장로 명물로 등장한지 얼마전이다.

이 사람이 등장하기 전에는 얼마 전에는 나체쇼를 벌이던 사람이 있었지만 그 사람이 보이지 않더니 이 사람이 등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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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임무 교대를 했는지 이 사람은 한쪽 어깨를 내리고, 다른 한쪽은 올리고, 주먹은 폈다 오므렸다 반복한다. 마치 누구와 싸움을 거는 폼이다.

이 충장로는 특히 패션의 거리로 미니 스커트 아가씨들이 많이 다닌다.

이 사람은 이 아가씨들의 미니스커트를 유심히 본다. 왜 항상 폼잡고 서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2시 반에 폼잡고 서 있더니 3시경 사라졌다. 아마 내일 비가오지 않으면 다시 와서 폼잡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