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가 '윤 해돋누리 동편제 '

9월20일(목) 오후 7시
광주시 서구 빛고을 국악전수관


입력시간 : 2007. 09.10. 00:00


윤 해돋누리
오는 9월20일(목) 오후 7시 광주시 서구 빛고을 국악전수관에서는 적벽가가 울려 퍼진다.

빛고을 국악전수관이 주최하고, 운산 송순섭 명창의 판소리 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동편제의 주인공은 윤해돋누리 양, 윤양은 광주예술대학 국악과를 2007년 졸업하고, 광주 예향제 창극 심청에서 심청역을 했으며, 2005년도에는 서편제 보성소리 축제 판소리 일반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2007년 문화관광부 주체 '차세대 소리꾼과 만남 ' 공연을 한 유망주이다.

이번 적벽가 발표회에는 전국 고수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향자 고수와 보성소리축제 고법 일반부 대상을 수상한 김동근 고수가 장단을 친다.

▶판소리 적벽가

판소리 적벽가는 국창 송만갑을 기점으로 박봉술 송순섭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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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에서 파(派)를 뜻하는 제(制)에는 동편제(東便制), 西便制(서편제), 중고제(中高制) 등이 있다. 동편제의 전승계보를 따져보면 송흥록계, 김세종계, 청춘풍계 등이 있다.

송흥록계는 방만순계와 송우룡계로 대별된다. 박만순계는 전승이 끊어졌다.

송우룡계 중에서 이선유계, 전도성계 등은 전승이 끊어졌고 현재 송만갑계, 유성준계가 전승되고 있다. 특히 송만갑은 동편제 명창 가운데 가장 치밀한 음악성을 구사하였고 당대 최고의 기량을 지닌 명창이었다. 유성준계는 정광수, 박초월, 김연수등으로 이어져 현재는 김영자, 남해성, 조통달 등이 유성준바디 수궁가를 부르고 있다. 여기서 송흥록, 송광록, 송우룡, 송만갑으로 전해오는 계통을 '송판소리'라 일컫는다.

이 송판소리를 동편제의 적통이라고 한다.

송만갑의 소리는 장판개, 박중근, 김정문, 박봉래 등에게 전승되었다. 이 중 장판개의 소리는 배설향 등이 이었으나 전승이 끊어졌다. 박중근의 소리는 전승되는 것이 없고 음반이 몇장 남아 있는데 송만갑에 비해 상당히 늘어지고 긴장감이 떨어지며 장식적인 선율이 두드러진다. 김정문은 송만갑에게 소리를 배운 뒤 김채만에게 배운 적이 있어 속조로 바뀌었다. 그의 소리는 박녹주, 강도근에게 이어져 지금 박녹주의 제자인 박송희가 김정문 바디 홍보가를 부르고 있다.

박봉래는 송만갑과 똑같이 소리했다는 평을 받을 만큼 송판소리를 충실히 이어받았다.

아우 박봉술이 박봉래의 소리를 이었는데 판소리 다섯바탕 전부를 박봉래의 소리제로 불렀다. 말하자면 박봉술은 송만갑바디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를 모두 보유했었다. 박봉술의 적벽가는 송순섭, 김일구, 안숙선, 박송희 등이 지금까지 잇고 있는데, 다행히 송순섭이 박봉술에게 흥보가와 수궁가까지 배워서 현존하는 명창으로는 송순섭만이 송만갑 바디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세바탕을 보유하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박봉술의 타계로 송만갑 바디 춘향가, 심청가는 전승이 끊어졌다.

동편제의 큰 줄기를 '송판소리'로 볼 때 현존하는 명창 중 송순섭이 동편제의 적통적 계승을 하고 있다.


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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