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제2호선 어떻게 되어 가나?

필요하다”vs“필요 없다”양분
광주지하철 2호선이 시민 논란의 대상



입력시간 : 2007. 09.25. 00:00


광주지하철 1호선 2구간 개통이 내년 3월로 예정된 가운데 지하철 2호선 건설에 관해 찬반여론이 뜨겁다.

광주시의 주장은 지구별 교통불편 해소와 연계수송에 따른 1호선 활성화를 위해 2호선은 물론 3호선까지 필요하다는 것과, 시민단체는 막대한 재정부담, 도시경관 저해 등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한 광주시의원들도 제각기 의견이 달라 광주시 지하철 2호선 건설 문제는 최종 결론이 어떻게 도출될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광주시의 주장 = 광주시 남구 백운 광장을 거쳐 남광주∼서방시장∼상무지구∼금호지구∼백운광장을 순환하는 도시철도 2호선(22.1㎞)을 오는 2008년에 착공, 2019년 완공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2호선 건설의 필요성으로 지구별 교통불편 해소를 들고 있으며, 1호선만으로는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어 최소한 순환선과 남북노선 등 3개 노선이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1호선이 동·서·광산구 일부 시민에게만 편향된 서비스가 제공돼 남·북구 지역 주민들에게 같은 내용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2호선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시민단체의 주장=광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지하철 1호선 건설에 소요된 막대한 부채 상환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2호선을 추진하는 것은 시의 채무 부담만 커지고 복지 예산 축소 등 다른 사업에도 악영향을 준다며 반대입장이다.

경실련은 현재 광주의 재정 자립도가 57.5%로 6대 광역시 중 가장 낮고 지난 3년간 감소 비율도 5.5%에 달해 전국에서 3번째로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주요 요인으로 광주 지하철을 지목하고 있다.

▶시의원의 주장= 광주경실련이 시의원 19명을 대상으로 공개질의서를 발송한 결과 15명이 답변, 이 중 5명은 ‘반대’, 8명은 ‘신중한 접근’, 2명은 원칙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으며, 4명은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현재의 상황= 지하철 1호선이 상환해야 할 부채는 4천141억원에 달하며 2004년 지하철 운영 적자가 222억원, 2005년에는 420억원으로 해를 거듭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 시 총부채의 40%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번 2호선은 지상으로 고가의 경전철 방식으로 사업비는 9천444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연말까지 4억원을 들여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키로 했으며 내년 6월 공사기간·건설방식·운행노선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민들의 결정은 ?= 이와 같은 주장들이 하나의 목소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광주시가 지하철 2호선의 착공에 어려움을 갖게되고, 시민단체들은 반대를 표방하고 있어 결국 시민들의 입장에서 주민투표 등 이 문제가 결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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