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 정애순씨 국민훈장

실직남편·시부모 봉양 현대판 효부 국민훈장동백장
전남도 52명 어버이날 표창 ‘孝전남’ 증명


입력시간 : 2008. 05.08. 00:00


결혼 4개월만에 실직한 남편과 6자녀, 시부모를 32년간이나 봉양하고 시누이 2명까지 출가시킨 현대판 효부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는 것을 비롯해 어버이날을 맞아 전남지역 53명이 표창을 받아 ‘孝 전남’ 이미지를 드높였다.

전라남도는 8일 제36회 어버이날을 맞아 전국 효행자들을 발굴 포상하는 정부포상에 전국 최고의 상인 국민훈장 동백장에 화순군 능주면 잠정리 정애순(52·여)씨가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정씨는 20세에 결혼한 후 4개월 만에 남편이 실직하자 혼자의 몸으로 비닐하우스에 농작물을 재배하는 등 일일노동을 하며 6명의 자녀와 시어머니를 부양해왔다. 이런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시누이 2명을 손수 출가시겼다.

특히 6년 전에는 당시 87세였던 시어머니(박부덕·현93세)가 치매로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 이르자 시어머니의 손발이 돼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효 실천으로 현대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둘째딸(30세)이 위암이 발병하자, 묵묵히 화순 전대병원과 집을 오가면서 시모와 딸의 병 수발을 하는 등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숙연한 마음이 들도록 했다.

또 해남군 김광순(56·여)씨는 23세에 결혼해 32년간 2남 1녀를 건전하게 양육하고, 시할머니와 시아버지를 9년여동안 병수발하는 등 현재도 연로하신 92세의 시어머니를 지극히 모시고 있는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영암군 김쌍님(61·여)씨는 남편이 사고를 당해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치매인 시어머니(94)를 지극히 봉양하고 이웃 웃어른을 공경하며, 자녀들을 훌륭하게 성장시켜 화목하고 건강한 가정을 이룬 공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다.

함평군 엄다면 김소례(77·여)씨는 장한어버이 분야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효행청소년 분야는 보성군 문영화, 목포시 곽태권, 효행자 분야에 함평군 안점순, 강진군 전정숙, 고흥군 이재선, 나주시 황인수, 영광군 장병주, 진도군 연숙자, 장흥군 양찬승, 영광군 이경희, 보성군 양재문이, 효실천 기관으로는 완도군여성단체협의회, 강진군 마량면청년회가 각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한다.

또 전남도는 노인복지우수프로그램을 운영해 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도지사 표창에 효행자 22명, 장한 어버이 4명, 노인복지 기여자 8명이 각각 수상하는 등 총 52명이 표창을 받게 돼 전남도가 장수의 고장뿐만 아니라, 효행의 道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포상 전수식은 9일 오전 11시30분 행정부지사실에서 갖는다.

<정부포상자>

◇국민훈장 동백장 ▲정애순 화순군

◇대통령상 ▲김광순 해남군

◇국무총리상 ▲김쌍님 영암군 ▲김소례 함평군

◇장관상 ▲안점순 함평군 ▲전정숙 강진군 ▲이재선 고흥군 ▲황인수 나주시 ▲장병주 영광군 ▲연숙자 진도군 ▲양찬승 장흥군 ▲이경희 영광군 ▲문영화 보성군 ▲곽태권 목포시 ▲양재문 보성군 ▲완도군여성단체협의회(기여단체) ▲강진군 마량면청년회(기여단체) ▲전라남도(우수 프로그램)

<도지사 표창자> ◇효행자 일반인 ▲김진기 목포시 ▲송영임 순천시 ▲서해경 순천시 ▲나진희 담양군 ▲김정자 담양군 ▲이유성 담양군 ▲곽병순 곡성군 ▲심병웅 구례군 ▲유선자 고흥군 ▲김춘남 고흥군 ▲우태임 보성군 ▲염재남 보성군 ▲지순옥 보성군 ▲모일용 무안군 ▲김순단 영광군 ▲윤수경 영광군 ▲김금엽 완도군 ▲이기애 진도군 ▲허정애 신안군 ▲손금록 신안군 ▲김영숙 목포시 ▲이정미 장흥군

◇노인복지 기여단체 ▲화순군 도곡청년회 ▲목포시민경찰연합회 홍한표 ▲목포시민경찰연합회 이건수 ▲장흥군 박상현

◇장한 어버이 ▲한준희 구례군 ▲장막동 장흥군 ▲박순종 강진군 ▲임삼순 영암군

◇노인복지 기여 공무원 ▲김미숙 함평군 ▲정순호 함평군 ▲오수완 진도군 ▲유동이 보성군


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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