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시간 : 2008. 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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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지방신문 협의회가 발족한지 5개월 째 접어들고 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탈 없이 의견들이 화합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역시 그 이면에는 고민도 도사리고 있다.
얼마전 일이다. 매월 모이는 월례회에서 연합신문을 만든다는 원칙이 협의회를 만들면서부터 동의했던 사실이, 이 달의 모임에서 한 회원사 대표가 "나는 그 말을 들은 적이 없다"며, 극구 반대하면서 "한사람이 반대해도 의견을 성립 될 수 없는 것이다" 라는 이상한 나라의 논리를 펴면서 "나는 절대 연합신문 발행을 반대한다" 고 했다.
민주주의는 다수의결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다. 소수의 반대의견 때문에 대의를 그릇 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사람은 극구 반대만을 일관하고 있다. 자신이 반대하기 때문에 화순군지방신문협의회에서 발행하는 연합신문을 발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그 회원사 대표는 지금까지 화순군 언론계에서 가장 원로라고 자칭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자기의 의견이 절대라는 모순된 논리를 펴고 있다. 그 의견 때문에 이미 의결된 문제가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발행을 극구 반대하는 이유는 아마도 자신이 발행하고있는 종이신문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이기주의적인 발상으로 추정된다.
다시 논의하자는 의견을 내놓은 회원사 대표 역시 그 원로의 후배가 되는 지역 사람이다. 이런 자기의 의견을 100% 받아줘야 한다는 식의 아집이라면, 결국, 그런 종류의 사람은 다른 회원사와 융화가 될 수 없다.
그래서 민주의 원칙이란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시켜야 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화순군지역신문 협의회는 처음 의결된 내용을 그대로 집행해야 대외적인 신뢰가 형성될 수 있다.
그러나 그 문제가 다시 논의되도 다시 원래의 의견대로 발행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다. 그 이유는 모든 회원사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선배라고, 지역 특정인이라고 해서 의견을 전부 받아주게 되면 결국 협의회는 사공이 많은 배가되어 산으로 오를 것이다.
최재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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