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모·박성현 결혼

큐피드 화살도 명중…첫 ‘올림픽 금’ 커플
연말께 웨딩마치 계획 ‘신궁’ 커플이 탄생했다.


입력시간 : 2008. 08.27. 00:00


2008 베이징올림픽 남녀 양궁 단체전에서 우승한 박경모(32·인천 계양구청)와 박성현(25·전북도청)이 올 연말에 결혼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과녁뿐 아니라 서로의 가슴에 큐피드의 화살도 명중시킨 둘은 베이징에서 ‘금메달 혼수’를 장만해 25일 귀국했다.

이날 인천공항 기자회견장에서 박성현과 나란히 앉은 박경모는 “사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결혼은 둘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부모님과 상의하고 하반기 경기 일정을 봐 날짜를 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경모는 “예쁘게 사랑할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며 예비신부 박성현에 대한 각별한 배려를 보였다. 박경모가 결혼 이야기를 언급할 동안 박성현은 다소곳이 앉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둘은 전국체전과 내년 세계선수권 대표선발전 등의 일정을 고려해 12월 말로 결혼 시기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남녀 양궁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둘은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후배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까지 교제 사실을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 안에서도 숨겨왔지만 6월 초 박경모의 부친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양가 인사까지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결혼은 이들이 처음이다. 박성현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인·단체전과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땄고, 박경모는 두 대회 모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궁 국가대표 커플로는 구자청-박경아, 양창훈-이장미 부부에 이어 세 번째다.


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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