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한천 휴양림입구의 단풍이 오고가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지 2주일이 넘었다.

아마도 이번주가 마지막 단풍구경이 될 것 같다. 올해의 단풍은 수분이 많이 부족하여 메말라 버렸지만 입구쪽의 단풍의 절경은 차를 멈춰 사진 한장이라도 찍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단풍이 드는 이유는 밤 시간이 길어지고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잎 외색이 변화되는 것을 말한다.

빨간색잎은 안토시아닌 색소를 생성되고 엽록소가 소멸되면서 빨간색이 두드러져보이고 노란색잎은 카로티노이드색소가 노출되고 엽록소가 소멸되면서 노란색이 두드러져보인다.

은행나무,느티나무,참나무 단풍은 갈색이나 황금빛 노란색으로 보이는데 이는 카로틴외에 타닌이라는 색소를 더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풍이 아름답게 들려면 주간과 야간의 온도차가 심해야되고 온도가 낮아지면서 얼지 않아야 가장 아름다운 단풍이 든다고 한다.

올해 여러가지 이유로 단풍구경을 못 하신분은 가까운 근처의 단풍을 권해드리고 싶다.

화순 만연산을 지나 수만리로 넘어 동복호를 지나 백아산휴양림까지의 코스도 좋고 화순에서 능주를 지나 이양면에 있는 쌍봉사역시 지금쯤 대웅전 마당에 빨간 감과 모과가 주렁 주렁 열려있고 대웅전 뒤쪽으로 철감선사 부도가는길 왼쪽으로 녹차꽃이 피어 향기로운 차 향기와 바람에 스치는 대나무의 소리를 들으며 한가한 시간을 가져 보는것도 좋을 듯 하다.

요즈음 처럼 바쁜 세상에 한 두시간 생활의 여유를 내어 보는것도 새로운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한천휴양림의 마지막 단풍을 구경하실 분들은 화순에서 보성장흥가는 길로 오시다가 능주를 지나 조금 더 오시면 오른쪽으로 한천으로 빠지는 길로 내려오셔서 좌회전하여 금전저수지를 지나 한천면사무소를 지나 계속 직진해서 5분정도 오시면 삼거리에서 휴양림쪽으로 오시면 됩니다.

한천휴양림 숲 해설가 최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