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 ‘예수 사랑’ 확산을
입력시간 : 2008. 12.25. 00:00확대축소


오늘이 25일 성탄절이다. 한데 예수그리스도가 태어난 날이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이 아니라 6월 17일이 맞다고 호주의 천문학자들이 주장한 사실을 최근 외신이 전했다. 천문학자가 예수 탄신일에 관해 왈가왈부하는 근거는 ‘베들레헴의 별’이다.

동방박사 3명이 별이 인도하는 대로 베들레헴에 가서 아기 예수를 확인하고는 경배를 드렸다고 마태복음에 쓰여 있다.

그러므로 그 별이 실제로 언제 존재했는지를 증명하면 예수의 생년월일이 확정되기에 천문학자들이 이 문제에 매달리는 것이다.

예수가 탄생한 해를 기원으로 삼는 서기(서력기원·AD)가 세계적으로 통용되면서, 예수가 태어난 해가 서기 전(BC) 1년이고 태어난 날이 12월 25일 이라는 현금의 지식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태어난 날에 관해서는 명확한 근거는 없다. 초기 그리스도교는 예수탄신일을 1월 6일로 잡았다. 그러다 훗날 12월 25일로 굳어졌는데 이날은 이교도들의 신, 특히 페르시아인들이 숭배한 미트라(정의의 태양신)의 탄생일과 겹친다.

동지 무렵 짧아진 해가 다시 길어지면서 이를 기념하는 축제의 성격이 예수탄신일에 반영된 것이다. 그런데 예수가 태어난 현장인 베들레헴의 ‘성탄교회’는 허리를 직각으로 굽혀야만 들어 갈 수 있는 단하나의 좁은 문으로 드나들 수 있게 돼있다.

이교도들이 말 타고 참입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전한다. 그 문을 들어서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공간에서 메아리치는 장중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한다.

누가복음 13장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넓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작고 좁으니라”는 성서구절을 희랍정교의 사교(司敎)가 읊은 소리란다.

20년 전 그 사교가 인도하는 대로 관광객이 더듬더듬 걸어가는데 낡은 마룻바닥이 체중에 못 견뎠던지 부러졌다고 한다. 하필이면 동방박사가 찾아와서 있었다던 바로 그 지점이었단다. 6세기에 수축한 이래 네댓 차례나 이교도의 말발굽아래 유린되고 수억의 순례자들이 그 위를 걸어갔는데도 견디어냈던 그 마룻바닥이, 그때 신었던 죄 많은 신발은 그 교회의 ‘저주의 창고’ 속에서 영원히 저주를 받아야 한다는 교회의 규칙에 따라 벗어서 투옥시키고 관광객은 맨발로 마구간 참배를 했다고 한다.

마구간은 길이 12미터, 폭 3미터의 동굴 속이었으며 태어난 현장에서 성스러운 별이 모자이크로 장식돼 있다고 한다. 그 마구간에는 ‘엑스보도’라는 많은 순례자들의 감사 표찰도 있고, “마리아의 가호로 이교도가 쏜 총탄이 나의 겉옷만을 뚫고 땅에 박혔으니 감사하나이다”라는 표찰도 있다 한다.

그럼에도 당시 보도된 바로 베이루트의 신학자인 베일리 교수는 영어로 번역되기 이전의 성서 원전 등으로 베들레헴의 주거양식은 30년 동안 연구, 예수가 태어난 현장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축사인 마구간이 아니라 바로 사람과 동거했던 간막이 이웃의 가축방이라는 것이다.

누가복음에 보면 그 당시 호구조사에 응하기 위해 모여든 다른 가족이 방을 차지했기에 바로 이웃 간막이 너며 가축방에 가서 아이를 낳게 된 것이라 했다.

가축을 소중히 여겨 한방에 동거했던 그 시대의 가축관을 미루어 생각하면 왜 마구간에서 예수를 낳았을까 하는 의문이 풀린다.

현장에 가본 사람이면 그 가축방이 겨우 너댓명 누울 정도의 좁은 공간인 것을 보고 무척 가난했음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경제난에 힘든 요즘이 아닐지라도, 예수가 어느 해 어느 날에 태어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사회에서 기독교를 신앙하지 않는 이라도 예수가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라고 인정한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가족 사랑이 이웃사랑으로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고운석 <시인·>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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