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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조혜련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기미가요'를 듣고 박수친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조혜련이 지난달말 일본 TBS 예능프로그램 '링컨'에 출연, 가수 야시로 아키가 부른 기미가요를 들으며 박수를 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독일에서 나치 군가 부르는데 유태인이 박수치는 것 같다' '일본에 진출한 조혜련은 국내에 오지 마라'는 등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인 출연자를 불러놓고 기미가요를 등장시킨 제작진의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기미가요의 의미는 몰랐을 것이다. 일본 활동을 하려면 역사 공부를 좀 더 해야겠다. 앞으로는 좀 신중하게 행동해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도 흘러나오고 있다.

기미가요는 일본 천황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염원하는 내용으로 제2차 세계대전 후 폐지됐으나 99년 일본의 국가로 법제화됐다. 일본 극우단체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때 주로 부르는 노래로 일본 강점기 당시 조선인의 황민화 정책을 위해 사용되기도 했다.

박수 동영상은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블로그 등을 통해 확산되는 상황. 조혜련은 현재 방송 녹화를 위해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한 후 조속히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2006년 우연히 일본을 방문했다가 예능 쪽 한류의 미래 가능성을 확인한 조혜련은 이후 일본어를 공부하는 등 적극적으로 일본 활동을 타진, 수년만에 국내는 물론 현지에서도 각광받는 예능 스타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케이블 채널 '슈퍼맘'의 MC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