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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의 나라 중국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인 춘절(春節)에 0시를 기하여 여기저기에서 잇따른 폭발음이 들려 왔다. 마치 전쟁터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거리엔 갖가지 폭죽놀이가 밤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잡귀를 물리치고 복을 빌기 위해 폭죽놀이를 즐기는 춘절의 세시풍속이지만 1993년부터 북경 시내에서 폭죽놀이가 금지되기도 했으나, 전통을 중시하는 중국인의 정서 때문에 당국이 묵인하고 있는 상태이다.

중국사회과학원의 한 교수는 예로부터 제왕이 폭죽놀이를 통해 백성들과 어울리며 운을 빌었던 이 풍속이 1천년 가까이 지속된 것은 그 만큼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폭죽놀이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외국인의 눈에는 더더욱 그렇다. 귀가 터질 것 같은 폭발음도 폭죽의 종류에 따라 달라기 때문에 흥미로움을 더해 준다. 우리나라 세시풍속에 대보름날 들판에 나가 불 깡통을 돌리다가 하늘로 내던져 밤하늘에 아름다운 불꽃을 수놓게 하는 것을 연상시킨다.

▶중국의 이민족

중국의 중화사상은 중국인이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의 한 중요한 축이었다. 고대에서 중세까지 이민족은 약탈자였다. 그들은 대개 중국의 변경에 수시로 침입해 약탈을 일삼았고, 어쩌다 중심부까지 침략해오는 일이 있어도 ‘천하'를 빼앗아 다스릴 생각은 하지 않고 재화를 약탈해 갔을 뿐이다.

그런데 일부 이민족은 들어와'정복자'가 되기도 했다. 중국의 중심부에 중국식 왕국을 세우고 천하를 다스리는 일이 거듭 일어난 것이다. 요나라를 비롯해 금나라,원나라,청나라가 그런 예다.

이른바'정복왕조'들은 처음부터 천하를 다스릴 욕심으로 중국을 침략하지는 않는 것이 보통이었다. 물론 몽고제국의 원나라는 예외다. 대개는 약탈이나 교역을 통해 중국의 재화를 가져갈 생각으로 국지적 분쟁을 일으켰다가 중국 내부의 사정변화에 따라 왕조를 세우게 된다.

요나라는 당나라 멸망 후 오대십국의 혼란 속에 용병으로 끌려온 거란족이 용병수당의 담보물처럼 맡았던 북부중국에 세운 왕조였다. 송나라가 요나라를 견제하기 위해 끌어들인 여진족은 송나라의 거듭된 위약을 추궁하다가 금나라를 세우게 됐다.

만주족은 명나라의 혼란으로 인해 자립을 도모하고 나섰다가 싸우는 도중에 명나라가 내란으로 붕괴함으로써 천하를 맡게 됐다. 정복왕조의 교체를 촉진하는 요소 중 하나가 엘리트계층의 이반이다. 구체제의 한계에 환멸을 느낀 엘리트 일부가 정복자에게 새로운 체제 건설의 희망을 걸고 넘어가는 것이다.

명나라가 망할 때 청군과 대치하고 있던 총사령관 오삼계 같은 인물들이 청에 귀순, 명나라 부흥운동을 궤멸시키고 청 왕조의 천하장악을 도운 것이 그런 예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 동신대학교 초빙교수. 現광주여행문화원 원장/現 중국 심양시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062)652-8800 http://www.hanjoong.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