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의 고궁은 북경의 자금성에 비해 그 규모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고궁 주위를 둘러보면 청나라식 건축물들이 즐비하여, 고풍스러운 맛이 훨씬 느껴진다. 고궁의 중앙에 위치한 대정전은 팔각전으로 부르며 청태조 누루하치가 1625년에 세운 건물이다. 심양의 중앙에 위치하여 중심가인 중가(中街)가 있다. 대정전 양쪽에는 시왕정(十王亭)이 배열되어 있으며, 이 건물들은 우리 건축양식과 비슷하다. 심양은 관광산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매년 국제관광전을 개최해 국제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고,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고궁의 중심인 대정전 앞에서 1,200명이 동시에 출연하는 행사는 역시 중국다운 웅장한 맛이 난다. 출연진은 거의 한족이지만, 공주만은 만주족이었다. 이러한 행사를 매년 가을 20여개국을 초청하는데, 나도 초청을 받아 참석하기도 하였으며, 2002년 8월 30일 심양에서 명예시민증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요즈음은 경비가 많이 든 관계로 중단되었다. 고궁에는 대정문 외에도 대청문, 숭정전, 봉황루, 청녕궁 등 여러 채가 있으며 방은 500여칸이나 된다. 청녕궁 뒤로 현대식 건물이 보이지 않게 성벽을 높게 쌓아 고궁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 심양은 병자호란 때 잡혀온 조선의 노예시장 터인 남탑,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7년 동안이나 인질로 있었던 조선관, 화냥년이란 말이 유래된 조선 여인들의 자살한 곳이기도 한다. 조선관은 동포 역사학자 김양 선생(전남 담양출신)에 의해 아동도서관보다 약간 떨어진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 발견하였다. 북릉은 조선을 침략했던 청태종 황태극의 묘이다. 누루하치 묘는 동쪽에 있어 동릉, 청태종의 묘는 북쪽에 있기 때문에 북릉이다. 원래 동릉은 복릉(福陵)이라 했으며, 북릉은 소릉(昭陵)이라 부른다. 동릉과 북릉의 모습은 거의 비슷하고, 넓은 땅을 파서 호수와 산을 만들었으며, 그곳에 청태종의 묘를 썼다. 입구에는 말. 낙타. 해태상들이 있으며, 조화롭게 건물들이 잘 정돈되고, 정원의 소나무가 아름답다. 묘는 얼마 전까지 숲이었던 것을 시멘트로 발라 놓고, 맨 꼭대기에 나무 한 그루만 달랑 남아 있어 보기에도 흉측tm러웠으나, 지금은 어느 정도 정비하여 좋게 보인다. 여름에는 물놀이를 할 수 있으며, 겨울에는 눈 축제를 벌여 시민들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 ▶7,200년 전의 삶터 신락유지 심양에는 유적지인 신락유지(新樂遺址)가 있다. 그곳은 1973년에 발견되었는데, 빗살무늬토기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모계중심의 사회로 밝혀졌다. 현재 심양시의 상징인 탄화목조 예술품인 새와 비슷한 것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을 태양조(太陽鳥)라 부른다. 추장이 그것을 들고 있으면 모두가 그 앞에서 복종했다고 한다. 그곳에는 여러 형태의 집들이 있는데, 거의 반 지하로 이루어진 움집들로 시내 북릉 주변에 있다. 주위에 높은 건물들이 들어선 후에 이 터가 발견되었기 때문에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들지만, 우리의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한 번은 방문해야 할 곳이다. 7,200년 전에 강(江)이 이곳으로 흘렀는데, 우리 선조들의 것과 같은 유물들이 많이 발굴되고 있다. 고구려 시대에는 우리의 영토였고, 멀지 않은 곳에 고구려산성이 지금도 잘 보존되어 있다. 심양시 시청앞 광장에 심양시를 상징하는 태양새가 조각되어 있는데, 저녁이 되면 아름다운 불빛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이 모여, 태극권이나 여러 가지 놀이를 하는 명소가 되었다. ◆著者 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 동신대학교 초빙교수.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062)652-8800 http://www.hanjoong.pe.kr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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