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길웅>웃음으로 현실을 극복하자
입력시간 : 2010. 02.10. 00:00확대축소


요즘 우리 사회가 너무도 우울하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경제문제의 제로성장과 그로 인한 소비성향의 감소로 소상인들과 자영업자들의 고통(苦痛)이 현실사회의 우울감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인간에게 우울감이 멈춰 있을 경우, 정신건강은 물론 신체적 건강리듬이 흩어지고 그로 인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들의 감정을 우울의 잠재에서 벗어나 해야 건강의 원천을 보존할 수 있다는 학자들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 로마린다 대학에 있는 리버크 교수는 우울의 잠재에서 벗어나 웃음을 웃을 때 체내의 나쁜 병균을 막는 인터페론 감마 호르몬의 항체가, 200배나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웃음이야 말로 대체의학이 아니라, 참 의학(醫學)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사람의 몸은 언제나 물과 공기와 그리고 햇볕을 흡수해야 하듯이, 웃음을 웃게 되면 얼굴 근육에 운동을 가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어 생체적 (生體的)인 효과를 갖게 된다는 진단이다.

그런데 요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웃음을 잃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자영업자인 소상인들이 42만여 명이나 가게 문을 닫거나 도산되었다는 통계이며,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서민가계가 문을 닫게 될는지 걱정이 크다는 것이다.

이토록 생업이 도산되고 일자리를 찾지 못한 수백만 명의 실업자들의 얼굴에 웃음이 있을 수 없다. 따라서 경제적인 악순환 때문에 웃음을 잃고 살게 된다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얼마나 쇠약해질까도 걱정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현실의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일상(日床)의 난제들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아무리 어렵고 힘이 들어도 스스로의 인체건강을 위해 웃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웃음 치료 전문가인 김형준 씨의 말을 들어보면, 상담자에게 억지로라도 웃어보라고 하면, ‘마음이 즐거워야 웃지’ 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사실 현실의 경제난국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의 심정이 오죽 하리오 만은 우울의 연속으로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보다는 억지로라도 웃게 되면 마음이 밝아진다는 실험결과를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즉 웃음을 웃게 되면, 얼굴의 표정정보가 거꾸로 뇌에 전달되어 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에 심장의 박동 수가 두 배 정도로 증가하고, 심장을 진정시키며, 몸을 안정시켜주면서, 폐 (肺) 속에 남아 있는 나쁜 공기를 신선한 산소로 빠르게 바꿔준다는 설명이다.

현 시대에 어려운 일이 많다 하여도, 필자의 생각으로는 지나친 우울과 움츠림보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웃음의 미학을 실천하는 것이 현명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수백만의 실업자나 수십만의 도산자영업자들은 용기를 잃지 말고,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다짐을 하면서 크게 한번 웃고 우울감을 떨쳐 버리면서, 내일을 위한 재도전을 꿈꿔 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우리 국민 모두는 어려울 때 일수록 힘을 합치고, 서로를 위로하고 부축하는 국민이다. 향학정신을 발휘하여 내일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다함께 한 번 환한 웃음을 웃어보자.

서길웅 < 전 서강 전문학교 학장>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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