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지방선거에 참여와 관심·격려를
입력시간 : 2010. 03.22. 00:00확대축소


금년에는 우리 지역의 대표자를 뽑을 지방선거가 6월 2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 지방선거와 달리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선거를 비롯, 6개 선거와 교육감 및 교육의원 선거를 포함해 8개의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선거 사상 가장 큰 규모이다. 특히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방선거이므로 매우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도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얼마 전 모든 국민의 관심속에 끝난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얼마 남지 않은 남아공월드컵 축구처럼 경쟁이라는 점에서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선거에 참여하는 국민은 갈수록 줄어들고, 특히 국가선거에 비해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은 오랜 전통의 중앙 집권제의 정치관습이 지방 경시풍조로 이어져 국민들의 의식에 반영되어 나타난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스포츠경기에서 선수라 할 수 있는 후보자들의 자질향상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후보자들은 돈으로 국민의 환심을 사거나 학연·지연·혈연 등 감정에 얽매여 일시적으로 지지를 얻으려는 마음을 버리고 국민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한 것이다. 국민 역시 지방자치 20년에 걸맞는 관심과 참여를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지방선거가 우리 실생활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국가의 정치엘리트를 충원하는 주요 통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방선거를 통해 한 지역의 지도자로 선출되었던 사람이 국가 지도자인 대통령이 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 것이다. 이렇게 지방선거는 유기적으로 국가선거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지방선거와 후보자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그 자질 등을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할 이유인 것이다. 국민들은 벌써부터 6월에 있을 남아공월드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을 대비해 벌어지는 평가전에도 열광하고 때론 엉터리 경기에 탄식한다. 나아가 월드컵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의 각 리그에서의 경기성적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이런 축구에 대한 열정을 얼마 남지 않은 6월 2일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으로 돌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포츠경기를 흥미롭게 관람하기 위해서 기본규칙을 알아야 하듯이 선거법에 대한 내용을 정확히 알고 우리가 뽑을 대표자에 대해 4년간의 활동 계획과 공약의 실천 가능성과 정책을 꼼꼼히 따져 최적의 선수인 대표자를 선발하기 위한 목록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4년간 함께 할 대표자에게 환호하고 발전하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부터 준비할 때이다. 그 첫걸음은 우리 모두 지방선거 참여와 후보자들에게 관심과 격려를 보내는 일임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다.

박해섭 <광주서구선거관리위원회 관리계장>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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