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4차 북핵6자회담의 '잠정합의안'에는 '북한은 핵 폐기에 착수한다'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참가국들은 본국 훈령을 토대로 3일 오후 4시(한국시각) 수석대표 회의를 열어 최종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참가국들이 전날 도출한 '잠정합의안'의 핵심은 '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준거로 북한은 핵 폐기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라는 다소 모호하고 포괄적 개념에서 핵 폐기의 주체로 '북한'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또 '착수'한다는 표현을 사용해 북한의 핵을 폐기하는 실질 조치를 함축했다.

A4 용지 3.4장 분량의 잠정합의안은 대원칙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선언'하고 이를 위한 북한의 핵 폐기와 상응조치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북한은 핵과 핵계획을 검증을 수반해 폐기하고 나머지 국가들은 북.미 관계정상화와 안전보장,경제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중대제안은 에너지와 경제지원 조항에 포함돼 있다.

성명의 형식에 대해 중국은 '공동성명'을 제안했지만 미국은 당초 '협정' 형식으로 하자는 주장을 한 바 있어 참가국의 협의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다.

참가국들은 3일 오전 비공식 양자협의 등을 통해 본국 훈련을 토대로 입장을 교환한 뒤

오후 4시(한국시각) 수석대표회의를 열어 최종 타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마지막까지 북한이 가장 불만을 많이 표출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반응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수석대표회의에서 참가국간 심각한 이견이 없을 경우 4일 합의문을 최종 발표하고 회담이 폐막된다.

회담 관계자는 잠정 합의안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북핵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첫 조치로서 실질적이고 무게 있는 내용"이라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