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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후보 등록 결과 다양한 경력과 사연을 가진 후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옥중 출마 군수. 기초의원 후보 전 청와대 비서실장. 15차례 최다 출마. 가족 후보 등 다양한 후보가 등장, 유권자들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다음은 광주, 전남 선관위에서 등록한 결과 이색출마를 소개한다.

▶전완준 현직 군수 옥중 출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중인 전완준 전남 화순군수가 대리인을 통해 화순군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전국적으로 유일한 옥중출마다.

국회의원이 옥중출마 한 경우는 잇었으나 군수후보가 옥중출마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유권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병완 후보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14일 국민참여당 소속으로 광주 서구 기초의원 다 선거구 후보로 등록했다. 권력의 핵심이었던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초의원에 출마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 전 실장은 당초 국민참여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로 활동했으나 지난 7일, 광주시장 후보 단일화에서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이 선출되자 “풀뿌리 민주주의 초석인 기초의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김동헌 후보 출·퇴근길 선거운동

공기업인 가스안전공사에 근무하며 출·퇴근 길 선거운동에 나선 후보도 있다. 광주 동구 기초의회 가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동헌 후보는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에 집중 선거운동을 벌이며 말 그대로 ‘생활정치’를 개척하고 있다. 그는 전공을 살려 주민들이 용량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투명 LPG가스통 교환 지원 조례’ 제정, 방역 체계 획기적 개선 같은 풀뿌리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공기업 직원도 기초의원은 겸직할 수 있다는 공직 선거법에 착안, 직장에 다니면서도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싶어 출마했다”고 밝혔다.

▶가족 대타 출마

순천 제4선거구 도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등록한 정윤미 후보는 민주당 도의원 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김광호 순천시의회 의장의 아내다. 불공정 경선의 피해자인 남편의 한을 풀겠다는 입장이다.

순천 제3선거구에 무소속으로 등록한 이영란 후보는 순천시장 후보경선에 나섰다가 후보단일화 과정에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이은 전 해양수산부 차관의 여동생이다. 이 후보는 후보단일화를 주도한바 있는 서갑원 의원 보좌관 출신과 맞붙을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강도석 후보 최다 출마 화제

강도석 전 시의원이 13일 광주시의원 남구 제1선거구에 후보로 등록, 15번째 무소속 출마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강씨는 지난 1988년 13대 총선을 시작으로 총선 5번, 남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6번, 광역의원 3번 등 지금까지 무소속으로 14번 출마했다.

전남에서는 곽봉근 한나라당 진도군수 후보가 일곱 번째 도전에 나섰다. 곽 후보는 11대, 14대, 16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 고배를 마셨고 진도군수도 3번 출마해 낙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