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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화순군수 선거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 사이에 열띤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선거구를 점검하는 시간이다.

전, 현직 군수들과 민주당 후보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화순군수 선거를 살펴본다.

화순군수 선거는 3명의 후보가 제각각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의 전략 공천을 받은 구충곤 후보는 당 차원의 조직적 지원과 참신한 이미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군수 선거전에 뒤늦게 뛰어든 탓에 낮은 인지도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3년 반동안 화순군정을 무난하게 이끌었고 현직이라는 잇점을 가진 전완준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다시 한번 군민의 심판 받겠다는 각오다.

공직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선거 운동을 시작했지만 도덕성 문제가 부담이다.

전직 군수인 임호경 후보도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부부 군수로서 행정 경험과 고정적인 지지세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임 후보 역시

한 차례 구속된 전력이 약점이 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삼파전을 벌이고 있는 화순군수 선거는 임기도중 구속된 이력이 있는

전현직 군수들에 대한 지역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동성 위기 건설사 불안 커져

건설경기 침체에다 정부의 부실 건설사 압박 수위까지 높아져 지역 건설사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주택은 투기가 아닌 주거 목적이 되야 한다며 건설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비판하고 부실 건설사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까지 진행되는 금융권의 건설사에 대한 신용위험평가가 지난해보다 엄격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커 유동성 위기를 겪는 일부 업체의 퇴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지난해부터 대주와 삼능, 남양, 금광 등 지역 건설업체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지역 중소형 건설업체와 전문 건설업체의 연쇄 부도가 우려되고 있다.

▶추가 붕괴사고 이어져, 땜질 처방이 화 불러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금남지하상가가 사고 이후 소규모로 무너짐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몇달 전부터 벽이 갈라지고 물이 새는 일이 반복됐는데도 땜질식 처방에 그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얼마 전 붕괴사고가 일어나고 2시간 40분 뒤, 지하 2층 주차장 기계실이 상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추가로 무너져 내렸다.

이로 인하여 지하주차장에는 차량 55대가 갇혀있는 상태다.

이처럼 주차장 입구가 무너져 내리면서 차량들이 빠져나갈 수 없게 됐다.

그리고 최초 붕괴로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던 냉각탑이 굉음과 함께 더 기울어지면서 인근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현재 관계당국은 옛 도청 분수대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지하상가 붕괴 지점 주변은 사람 통행을 금지하며 추가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지난 89년 지하상가 조성 당시 시공사측이 설계와는 달리 주변에 콘크리트 벽을 세우지 않았던 점이 붕괴사고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인들은 추진단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일부 상가의 벽이 갈라지고 물이 새는 일이 수 차례 반복됐는데도 매번 땜질식 처방에 그친 것이 큰 사고를 불러왔다는 것.

또한 붕괴 직전 사람들을 모두 대피시켰다는 추진단의 주장과는 달리 당시 일부 상인들은 물을 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며 당국의 안일한 조치를 비난했다.

문제는 붕괴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것.

아직까지도 사고 현장 주변에는 상하수도가 아닌 확인되지 않은 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어디선가 흘러나온 물들이 지반을 약화시키는 등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가져왔을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까지 정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또 2년 전 광주시가 지하상가에 대한 정밀 안전 진단을 실시한 결과 별 문제점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최근 문화전당과 경찰청 통신공사 등 인근의 여러 공사들이 사고를 가속화시켰을 가능성도 크다.

광주시는 시공사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지만 이번 사고 역시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나로호 상하단 조립 완료

다음달 9일 발사 예정인 나로호가 상단과 하단부 조립이 끝나면서 완벽한 제 모습을 갖추게 됐다.

발사 단계별 각종 성능점검도 현재까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

나로호 상단과 하단 로켓을 연결하는 총조립작업도 마무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과학기술위성 2호가 탑재된 나로호 상단과 주 추진체 역할을 담당하는 하단부 간 전기적. 기계적 결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로호는 길이 33m, 총중량 140톤의 온전한 발사체 모습을 갖추게 됐다.

나로호에 대한 마무리 성능점검은 다음달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나로호는 발사 이틀전인 다음달 7일 발사대로 옮겨져 발사 하루 전 최종 리허설을 받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이 한치의 오차 없이 순조롭게 끝나면 나로호는 다음달 9일 오후 우주로 쏘아 올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