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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 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하는 러시아 해군이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 사실상 중·러 연합군사훈련의 막이 올랐다. 러시아 해군은 동·서해를 거쳐 18일 이전에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 도착할 예정이다.

8일 중국 신화통신과 계열 잡지인 요망(瞭望)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함대는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중·러 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7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났다. 러시아 해군함대는 수척의 비핵 잠수함과 2개 함대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함대에는 구축함과 반잠함선 대형 상륙정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사명 2005’라고 이름붙여진 중·러 연합군사훈련은 18∼25일 8일간 랴오닝(遼寧)과 산둥성, 서해 지역에서 벌어진다. 이 훈련에는 2만명이 넘는 중국군과 러시아군이 참가한다. 신화통신은 이 훈련이 지난 20년 동안 중국이 외국 군대와 가진 군사훈련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이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훈련이 테러에 맞서기 위한 훈련이라고 밝히지만, 실질적으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인해 빚어질 가능성이 있는 한반도 내 미국의 군사적 행동을 봉쇄하기 위한 군사 시위 성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해군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면서 미국도 감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