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서양사람 흉내낸다?
한국인의 입맛 갈수록 서구화
입력시간 : 2005. 02.21. 05:47확대축소


젊은층은 육류와 독한 술울 선호 하지만 나이든 층은 오히려 반대 현상이다. 또한 기능성 전통식품을 선호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2003년 식품 수급표'에는 놀라운 내용이 있다. 이내용은 우리나라 국민의 입맛이 빠르게 서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권장방식에 따라 세계 160여개국이 식품수급표를 작성하고 있으며, 지난 62년부터 매년 작성해 왔다. 2003년 식품수급표 내용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곡물류

쌀 소비량이 1인당 지난 87년 507.8g에 달하던 하루 공급량이 2003년에는 429.4g으로 15.4% 줄었다. 보리쌀도 13.3g에서 3.1g으로 76.7%나 감소했다.

곡물류의 소비가 감소한 대신 서구인들이 즐겨 먹는 육류와 소채류, 어패류 소비는 크게 증가했다.

▶육류

지난 87년 1인당 하루 공급량이 53.4g에 불과했으나 2003년에는 2배 수준인 106.7g으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쇠고기가 10.0g에서 21.6g으로 116%, 돼지고기는 24.6g에서 46.3g으로 88.2%, 닭고기는 9.3g에서 16.7g으로 79.6% 늘었다.

▶채소류

307.3g에서 417.5g으로 35.9%, 어패류는 84.1g에서 105.0g으로 24.9% 증가했다.

▶주류

175.5g에서 196.2g으로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맥주와 위스키, 브랜디 등이 한국 고유의 술인 탁주(막걸리)를 대체했다. 탁주는 1인당 하루 공급량이 87년 56.2g에서 2003년에는 9.6g으로 82.9%나 급감했으나 맥주는 57.1g에서 112.4g으로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위스키는 지난 95년 공급량이 1.4g에 불과했으나 2003년에는 2.2g으로 57.1%, 브랜디는 0.05g에서 0.14g으로 180% 증가했다. 소주는 87년 43.8g에서 2003년에는 64.6g으로 47.9% 늘었다.

그러나 30대 이상 연령층으로 올라갈수록 육류와 독한 술등은 기피하는 현상이고 소채류와

기능성 전통식품을 선호하는 실정이다.



파인뉴스 기자 webmaster@finenews24.com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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