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지만, 투명한 운영 방안과 비전이 먼저 제시되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전남의 돈이 타 지역으로 새나가고 있다. 올 3월말 현재 광주, 전남 자금의 역외 유출 비율은 21.6%로서, 서울의 2.5%에 비해 8배가 넘는다. 지역에 쓰여야 할 돈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수도권 편중과 함께 지역 간 경제 불균형의 주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광주 상공회의소가 광주은행의 분리 매각을 공개적으로 촉구하면서 향토은행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의 몫으로 돌려달라고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 금융지주 계열인 광주은행의 매각 방침 결정은 이번 달 말이다. 특히 최근 KB금융지주가 우리은행 인수 의사를 거듭 내비치면서 급 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 역시 지난 2000년 광주은행에 투입된 4천 418억원의 공적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경남은행과 함께 분리 매각하는 안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향토은행을 되찾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난 90년대 특정 자본의 사금고로 전락해 경영 부실을 초래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소유와 경영 분리 등 향후 운영 방향과 비전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결국 광주은행의 진로는 지역 자본에 의한 인수와 함께 취약한 지역 산업구조의 재편과 지원 등 지역경제에 선 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함께 뒤따르며 결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상의는 ‘광은 인수 본부’ 구성키로 했다. 광주 상공회의소가 '광주은행 되찾기 추진본부'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추진본부는 광주시민 10만 명, 전남도민 5만 명, 그리고 지역에 연고를 둔 기업의 출연을 유도해 광주은행 인수 비용 1조 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광주 상의는 이에 앞서 우리금융 민영화가 진행될 경우 자회사인 광주은행을 지역 자본에 분리 매각해 줄 것을 청와대에 건의했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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