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事成語-파부침선 破釜沈船(194회)
입력시간 : 2010. 08.02. 00:00확대축소


■ 파부침선 破釜沈船 [깨뜨릴 파/가마솥 부/잠길 침/배 선]

☞밥짓는 솥을 깨고 돌아갈 때 탈 배를 가라앉힌다-필사의 각오로 싸움

[동]파부침주破釜沈舟, 사량침주捨糧沈舟, 기량침선棄糧沈船[유]배수진[背水陣]

[출전]『史記』

[내용]진(秦)나라를 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킨 항우(項羽)가 쥐루[鉅鹿]의 싸움에서, 출진(出陣)에 즈음하여 타고 온 배를 가라앉히고 사용하던 솥을 깨뜨렸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에 다음의 이야기가 나온다.

진(秦)나라 말기 영웅들이 천하를 다툴 때의 이야기이다. 급격히 추진된 진나라의 통일정책과 대국민 토목공사 등으로 백성들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민심이 동요하기 시작하자, 진 시황제 말년에 극단적인 탄압정책이 시작되었다.

진나라의 폭정을 견디다 못한 백성들은 시황제의 죽음을 계기로 여기저기서 들고일어났다. 이에 진나라는 장군 장한(章邯)을 내세워 항량(項梁)을 정도(定陶)에서 대패시키고 그를 죽게 했다. 장한은 이 승세를 타고 조왕(趙王)을 크게 격파하고, 쥐루를 포위하였다.

그러자 이에 맞서 항량의 조카 항우는 영포(英布)를 보내 막게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다급해진 조왕의 대장 진여(陳餘)가 항우에게 구원병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항우는 진나라를 치기 위해 직접 출병하기로 했다. 항우의 군대가 막 장하를 건넜을 때였다. 항우는 갑자기 타고 왔던 배를 부수어 침몰시키라고 명령을 내리고, 뒤이어 싣고 온 솥마저도 깨뜨려 버리고 주위의 집들도 모두 불태워버리도록 했다.

그리고 병사들에게는 3일 분의 식량을 나누어주도록 했다. 이제 돌아갈 배도 없고 밥을 지어먹을 솥마저 없었으므로, 병사들은 결사적으로 싸우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과연 병사들은 출진 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적진을 향해 돌진하였다.

이렇게 아홉 번을 싸우는 동안 진나라의 주력부대는 궤멸되고, 이를 계기로 항우는 제장(諸將)의 맹주가 되었다. 이 고사에서 유래된 '파부침주'는 결사적인 항전태세를 갖추게 한다는 의미로 비유되어 사용된다. '파부침선(破釜沈船)', '기량침선(棄糧沈船)'과 같은 말이다.

■ 파사현정 破邪顯正 [깨뜨릴 파/사악할 사/드러낼 현/바를 정]

☞그릇된 것을 깨뜨리고 올바르게 바로잡음.[준]파현[破顯]

[내용]불교에서 나온 용어로,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사악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뜻이다. 사악한 것을 깨닫는 것은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을 의미하므로 얽매이는 마음을 타파하면 바르게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용어는 특히 삼론종(三論宗)의 중요한 근본 교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 파안대소 破顔大笑 [깨뜨릴 파/얼굴 안/웃을 소]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여 얼굴이 찢어질 정도로 한바탕 크게 웃음

[유]가가대소[呵呵大笑],홍연대소[哄然大笑]

[내용]그대로 풀이하면 얼굴이 찢어질 정도로 크게 웃는다는 뜻이다. 그만큼 즐거운 표정으로 한바탕 크게 웃는 웃음을 비유한 한자성어이다. 그러나 입이 찢어질 만큼이라고 해서 경망스럽게 웃는 웃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시원스럽게 웃는 즐겁고 유쾌한 웃음을 가리킨다.

재미있는 일이나 유쾌한 장면을 보았을 때 자연스럽게 한바탕 터져 나오는 웃음이 파안대소이다. 그러니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밝게 펴져 얼굴빛이 부드럽고 넉넉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웃음을 참지 못해 배를 안고 넘어질 정도로 몹시 웃는 포복절도(抱腹絶倒)·봉복절도(捧腹絶倒)와는 다르다.

같은 뜻으로는 파안일소(破顔一笑)가 있다. 역시 즐거운 표정으로 한바탕 웃는다는 뜻이다. 최남선(崔南善)은 저서 《금강예찬(金剛禮讚)》에서 금강산 만폭동(萬瀑洞)에 있는 묘길상(妙吉祥:고려시대 마애불)을 보고 "이 파안일소할 것 같은 입초리에선 비지(悲智)가 뚝뚝 떨어질 듯하다"고 묘사하였다.

■ 파죽지세 破竹之勢 [깨뜨릴 파/대나무 죽/어조사 지/형세 세]☞대가 결 따라 쪼개질 때와 같은 형세라는 뜻으로 감히 대적할 수 없을 정도로 막힘 없이 무찔러 나아가는 맹렬한 기세. 거침없이 일이 잘 풀리거나 처리됨을 비유하는 말

[동]勢如破竹(세여파죽) : 세력이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다. /士氣衝天(사기충천) : 하늘을 찌를 듯 높은 사기./영인이해 (迎刃而解) 영도이해(迎刀而解)': "칼날을 맞이하여 풀린다"는 말로, 일이 매우 쉽게 풀림을 비유/ 席卷之勢(석권지세) : 자리를 말아가는 듯한 형세. 무서운 힘으로 세력을 펼치거나 쓸 기 세. 乘勝長驅(승승장구) : 싸움을 이긴 김에 계속 휘몰아 가다. 旭日昇天(욱일승천) : 아침 해가 떠오르는 듯한 기세. [속담]방죽 터진 물 같다.

[출전]『晉書』 杜預傳

[내용1] : 진(晉)나라의 진남대장군(鎭南大將軍) 두예(杜預)가 진무제(晉武帝)로부터 출병 명령을 받아 20만 대군을 거느리고 오(吳)나라를 쳐서 삼국시대의 막을 내리고 천하통일을 이룰 때의 일이다.

출병한 이듬해 음력 2월, 무창(武昌)을 점령한 두예는 휘하 장수들과 오나라를 일격에 공략할 마지막 작전회의를 열었다. 이때 한 장수가 '곧 강물이 범람할 시기가 다가오고, 또 언제 전염병이 발생할지 모르니 일단 후퇴했다가 겨울에 다시 공격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다.

그러자 두예는 단호히 명령조로 대답했다. "지금 우리 군사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듯이 높다. 그것은 마치 '대나무를 쪼갤 때의 맹렬한 기세[破竹之勢]'와 같다. 대나무란 일단 쪼개지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칼날을 대기만 해도 저절로 쪼개지는 법인데, 어찌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단 말인가." 두예는 곧바로 군사를 재정비하여 오나라의 도읍인 건업(建業)으로 진격하여 그야말로 파죽지세처럼 몰아쳐 단숨에 건업을 함락시켰다. 오왕 손호(孫晧)는 손을 뒤로 묶고 수레에 관을 싣고 사죄의 뜻을 보이며 항복해왔다.

[원문]預曰 今兵威가 已振하여 譬如破竹이니 數節之後에 皆迎刃而解라** 預(미리 예) 威(위엄 위) 振(떨칠 진) 迎(맞이할 영) 刃(칼날 인)

[참고] 두예 : 진(晉)나라 초엽의 명장 정치가 학자. 자는 원개(元凱). 진나라의 초대 황제인 무제(武帝) 때 대장군(大將軍)이 되어 오(吳)를 정벌하고 삼국 시대에 종지부를 찍는 무공을 세움.《춘추(春秋)》《고문상서(古文尙書)》에 통달한 학자로도 유명함. 저서로는《좌전집해(左專集解)》《춘추석례(春秋釋例)》등이 있음. (222∼284).

■ 파증불고 破甑不顧 [깨뜨릴 파/시루 증/아니 불/돌아볼 고]☞'깨진 시루는 돌아보지 않는다' 지나간 일은 아쉬워하여도 소용없으므로 깨끗이 단념함

[출전]『후한서(後漢書)』

[내용] 후한(後漢) 때 맹민(孟敏)이란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시루를 등에 짊어지고 가다가 땅에 떨어뜨려 산산조각을 내고 말았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히 걸어갔다.

당시 존경받는 대학자였던 곽태(郭泰)가 이 장면을 목격하고 “시루가 깨졌는데 어찌하여 돌아보지도 않으시오”라고 물었다.

그러자 맹민은 “이미 시루가 깨져 버렸는데 돌아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 이에 곽태는 그가 대범하고 결단력 있는 인물임을 알아보고 학문에 힘써 줄 것을 권유했다. 훗날 맹민은 글공부에 전념해 큰 학자가 되었고, 삼공(三公)의 지위에 올랐다.

이 고사에서 유래한 파증불고는 ‘지나간 일이나 만회할 수 없는 일에 대해 미련을 두지 않고 깨끗이 단념함’을 이르는 말이다.

■ 파천황 破天荒 [깨뜨릴 파/하늘 천/거칠 황] ☞아무도 못했던 일을 처음으로 성취함,이제까지 아무도 하지 못했던 일을 성취함을 비유하거나 썩 드문 성씨의 가문 또는 양반 없는 시골에서 인재가 나와 원래의 미천한 상태를 벗어남을 이르는 말이다 **천황-천지가 열리기 이전의 혼돈한 상태

[유]미증유[未曾有]/,전대미문[前代未問]/전인미답[前人未踏]/파벽[破僻]

[출전]『北夢鎖言』

[내용]당(唐)나라 때 형주(荊州)에서는 매년 관리등용시험에 응시자는 있었으나 합격자가 없어 사람들은 형주를 '천황'의 땅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유세가 처음으로 합격하자, 사람들은 천황을 깬 자가 나왔다며 유세를 가리켜 '파천황'이라고 일컬었다는 고사에서 비롯되었다. 당나라 때 과거의 주류는 시부(詩賦)의 창작 능력을 주로 한 학력검정시험인 진사과(進士科)였다.

시험자격은 각 지방에 설치한 국립학교의 성적이 우수한 자와 지방장관이 시행하는 선발시험에 합격하여 장관이 중앙에 추천하는 자의 두 종류가 있었다. 후자의 선발시험 합격자를 '해(解)'라고 불렀는데, 모든 일에 통달해 있는 사람이란 뜻이다.

다음은 송나라의 손광헌(孫光憲)이 지은 《북몽쇄언》 권4에 나오는 글로, 여기에 '해(解)'가 보인다. "당나라의 형주는 의관들이 모이는 곳이니 해마다 사람들을 천거하여 해(解)로 보내도 이름을 많이 이루지 못한다. 이름하여 말하기를 '천황해(天荒解)'라고 한다.

시종(侍從)이 된 유세가 형주의 해로서 급제했다. 그래서 '파천황'이라고 불렀다." 당나라 때 형주는 학문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해마다 지방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을 중앙에 보냈지만, 급제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형주는 '천황해(天荒解)'라고 불렸다. 그런데, 뒤에 시종이 된 유세가 형주의 지방시험 합격자로서 처음으로 중앙시험에 합격했다. 그래서 그를 일러 '파천황'이라고 했다.

유세의 급제가 얼마나 화제가 되었는가 하는 것은, 당시 형남군절도사(荊南軍節度使)인 최현(崔鉉)이 '파천황전(破天荒錢)'이라고 하여 상금 70만 전을 유세에게 보낸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오늘날 이 말은 '전대미문(前代未聞)', '전인미답(前人未踏)', '미증유(未曾有)'의 뜻으로 사용된다. 또, 벽성(僻姓)이나 무반향(無班鄕)에서 인재가 나와 본디의 미천한 처지에서 벗어나는 일을 뜻하는 '파벽(破僻)'의 의미로도 쓰인다.

■ 파탄 破綻 [깨뜨릴 파/터질 탄] ☞그릇 따위가 깨지거나 옷이 해지는 것/ 일이나 계획 따위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중도에서 잘못됨/상점, 회사 따위의 재정이 지급 정지의 상태가 됨

[내용]破는 돌(石)의 껍질(皮)을 벗기는 것이며,綻은 絲로 고정(定)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그것은 옷이 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綻의 본디 뜻은「해진 옷」이며 옷이 해져 속살이 허옇게 드러나는 것이 綻露다. 곧 破綻은 「그릇 따위가 깨지거나 옷이 해지는 것」으로「틈」「허점」을 말한다. 물론 그렇게 되면 사용할 수가 없다. 따라서 지금은 일이 그르치게 되는 뜻으로 사용된다.

[참고] 中國 三國時代 赤壁大戰이 있기 直前의 일이다. 吳의 周瑜는 曹操의 百萬大軍을 目前에 두고 걱정이 泰山같았다. 그래서 나온 것이 유명한 詐降計(거짓 항복하는 계략)다. 周瑜는 함택(咸澤)을 시켜 詐降書(거짓 항복문서)를 바치게 한다. 그러나 詐降書를 읽어본 曹操는 오히려 冊床을 치면서 벽력(霹靂)같이 화를 냈다.

"네놈들은 術策을 부리고 있다. 내 네 놈들의 그 破綻(허점)을 알려 주지. 왜 降伏時間을 明示하지 않았느냐." 그러나 咸澤은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堂堂하게 말했다. "主人을 背反하는 데 어찌 時間을 定한단 말입니까. 兵法을 익혔다면서 承相께서는…." 그제서야 曹操는 自身의 잘못을 빌었다. 그러나 그것이 周瑜의 꾀였을 줄이야. 破綻(허점)까지 눈치챈 曹操였지만 赤壁大戰에서 周瑜의 軍士에게 大敗하고 만다.

■파파노인 ??老人 [흴 파/늙을 로] ☞머리털이 하얗게 센 늙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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