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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문화가 확산되면서 요즘은 산소 대신에 납골당으로 성묘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화장된 유해가 안치된 납골당에 성묘 객들이 북적거리고 있다.

간소하나마 차례상을 차리고 순서를 기다려 조상에게 절도 올린다.

바로 옆에 있는 한산한 묘지와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두드러지게 나타난 변화다. 납골당은 벌초할 필요도 없고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데가 있으니 관리를 잘 못한다. 그런데 납골당에 두면 안전하다. 관리를 다해주니까, 저 출산으로 자녀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먼 미래를 생각해서 화장과 납골당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세대에는 산소를 찾아볼 수가 있지만 후손들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주지역의 화장률을 봐도 이런 변화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2000년 광주의 화장률은 21%에 불과 했다. 허지만 2008년에는 53%로 높아졌다.

두 명 중 한 명은 화장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광주 영락공원의 납골당은 8년 만에 포화 상태가 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제1 추모관이 약 만6천기인데 금년 말 정도 되면 만장이 될 예정이다. 그래서 광주시는 5만기를 안치할 수 있는 추모관을 새로 만들어 내년부터 유해를 봉안하기로 했다.

여전히 다른 지역에 비해서 광주의 화장률은 낮은 수준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화장이 늘어나면서 추석 성묘 풍속도 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