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모름지기 미인은 마음과 미모를 함께 해야 하고, 특히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본 파인뉴스에서는 기획기사 시리즈로 매주 월요일 ‘금주의 미인’을 연재하고 있다.

금주의 미인은 영상창작단 ‘틈’의 김채희·최순영·김화순·김경심·김혜림씨 중 김화자씨가 선정됐다.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사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특히 그 곳이 강한 놈만 살아남는 승자독식의 사회라면 더욱 그렇다. 여자아이로 사는 것, 여자 성인으로 사는 것, 여학생으로 사는 것, 결혼한 여성으로 사는 것, 싱글 여성으로 사는 것, 아내로 사는 것, 엄마로 사는 것, 며느리로 사는 것, 젊은 여성으로 사는 것, 나이든 여성으로 사는 것, 여성 노동자로 사는 것. 나이든 여성 노동자로 사는 것….

어느 하나 간단치 않다. 삶의 국면 국면마다 여성에게 강요되는 현실이 끈덕지게 따라붙는다. 이유는? ‘여성’이라는 이유다. 그리고 그것은 옳지 않다. 모순이다.

그리고 이 모순에 대처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그것을 ‘팔자’나 ‘숙명’으로 받아들여 수긍하며 사는 여성들이 있고, 이유를 묻고 생각하고 도모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 여성들이 있다.

지난 11월 19일부터 3일간 광주영상복합문화관 G시네마에서 펼쳐지는 제1회 광주여성영화제는 그 같은 여성들이 모여, 이유를 묻고 생각하고 도모한 결과다. 5명의 여자들이 판을 벌였다.

영상창작단 ‘틈’에서 활동하는 김채희·최순영·김화순·김경심·김혜림 씨 등 5명의 여성들이 영화제를 이끈다. 함께 소통해보자는 취지다. 김화순 씨도 그들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