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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의 뿌리이자 상징인 광주 광천동 터미널의 주인이 바뀔 처지에 놓였다. 유-스퀘어(U-square)와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인 금호터미널(주)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닌 대한통운 소유여서,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대한통운과 함께 할 운명에 놓였다.

30일 금호터미널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금호터미널은 지난 2006년 금호산업에서 대한통운으로 분할됐다. 대한통운은 자본금 500억원 규모인 금호터미널을 2000억원에 매입,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현재 금호터미널은 광주. 전남의 관문인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유-스퀘어를 비롯해 전국 18개 터미널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2009년 말 기준으로 매출액 330억원, 영업이익 168억원, 당기순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최근 채권금융회사들로부터 대한통운 지분매각 동의서를 75%이상 확보하며 매각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자회사인 금호터미널 매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매각 주간사를 선정한 뒤 2∼4주간 매도자 실사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실사가 마무리되면 3월께 매각 공고를 내고, 4월께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6월까지는 매각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물류기업인 대한통운 매각과 관련, 포스코와 롯데, CJ그룹, 삼성 등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인수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