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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 간 경계조정 문제가 지역현안으로 부각된 가운데 북구에서 풍향동과 두암3동은 물론 두암 1·2동과 문화동·석곡동 일부까지 동구로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안이 실현될 경우 동구는 인구가 18만명에 이르게 돼 장기적으로 북구의 과대문제를 해결하고 동구는 15만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하면서 과거 행정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주시는 "구간 경계조정 분과위원 일부와 정치권에서 동구의 국회의원 선거권 유지라는 근시안적 해결방법이 아닌 북구의 과대와 동구의 과소를 장기적으로 해소하는 방안으로 이 같은 안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풍향·두암 1·2·3동·문화·석곡동(동문로 경계) 등의 인구는 지난해 말 모두 7만7180명으로, 동구의 10만2556명과 합칠 경우 17만9736명으로 인구가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동구는 현재 부구청장의 직위가 4급에서 3급으로, 실국 역시 3개에서 4개로 다른 자치구와 같은 행정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되는 등 안정적인 자치구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 논의됐던 북구 풍향동과 두암3동만 이전할 경우 동구의 인구가 13만313명에 불과해 5∼10년 후 똑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어 근본적인 균형발전 대책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7만명이 넘는 인구와 55.96㎢에 이르는 면적을 북구에서 동구로 편입시킬 경우 시·구의원 선거구의 대폭 변경으로 정치권 합의 도출에 한계가 있는데다 주민의견 수렴 및 행정절차 이행 등에 시간적인 한계가 있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들 모두 초안에 불과하며 앞으로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다른 대안들도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구간 경계조정의 경우 올 상반기라는 시간적인 제약이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