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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수 민주당 홍이식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24일 무소속 임호경 후보 선대본부가 ‘홍 후보 연설원이 마치 임호경 후보가 식사를 제공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홍 후보 연설원을 화순군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이식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홍 후보 연설원은 임호경 후보가 식사제공이나 부재자 허위신고를 사주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하고 “어느 후보가 그 사건에 연루된지 짐작할 수 있다는 뜻을 말한 것 뿐”이라고 임 후보측 주장을 일축했다.

임 후보 선대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3일 화순읍 미래타워 앞 유세장에서 찬조연설을 통해 유권자에게 식사제공, 요양시설 부재자 허위 신고를 거론하면서 영문 이니셜로 후보자를 A자로 특정 발표해 임호경 후보가 식사를 제공하고 사주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이유로 화순군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 선거대책 본부는 임 후보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우리는 지난 23일 선거관리위원회 화순군수 재선거 부정혐의 검찰 고발건과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공식 요구한 바 있다 ”고 말하고 “그러나 이후 어느 후보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명은 커녕 오히려 ‘임호경 후보가 이 사건의 당사자인 것처럼 호도했다’고 하는 등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를 곱씹어 보면 뒤가 구린게 아닌가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과 연루된 후보가 당선 된다면 문제가 돼 또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할른지도 모른다고 말한 것은 진짜 그렇게 될까봐 걱정스러워 한 말이었다”고 전제한 뒤 “이는 4명의 출마 후보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다른 2명의 후보들과 달리 유독 임 후보만이 마치 임 후보만을 향한 거짓 선동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고 꼬집었다.

선거대책본부는 이어 “우리는 선관위에서 밝힌 것 처럼 유권자에게 교통편의나 음식물을 제공한 선거대책본부 자문위원이 전혀 없고, 부재자 허위신고도 전혀 관련성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임 후보측은 선관위 발표건과 관련 말꼬리 잡기 식 시비를 걸게 아니라 검찰 수사에 앞서 자신의 선거대책본부 자문위원이 이번 건에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 등을 스스로 밝히는게 순서다”라고 일침했다.

# “전형준이가 그렇게 무서운가?”

화순군의 불명예를 씻고 화합과 발전을 위해 군수후보를 사퇴하고 홍이식 후보 지지를 선언한 전형준 전 화순군수가 24일 임호경 후보 선거대책본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임 후보 선대본부가 지난 23일 논평을 통해 “전형준 전 군수는 선거 개입 말고 자숙하라”는 요구에 답변으로“내가 후보를 사퇴하고 홍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내가 그렇게 무서운가”라고 반문했다.

전 前 군수는 “화순의 명예를 살리고,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적임자인 홍이식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시비하는 것은 부부군수가 아직도 자신의 허물을 볼 줄 모르기 때문이다.”며 “부부군수가 자신의 허물도 모르고 뻔뻔히 출마, 표를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연민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쏘아부쳤다.

“나의 사퇴로 화순이 받았던 불명예 가운데 한 가지는 깨끗이 사라졌다”고 밝힌 전 前 군수는 “부부군수가 출마하여 화순의 명예가 절반 밖에 회복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 前 군수는 “화순의 장래를 위해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군민들께서 깨끗한 홍이식 후보를 지지하자는 데 뜻이 모아져 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사퇴를 결정했다”며 “지금도 그 결정은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前군수는 “내가 홍이식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사실을 야합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화순군민의 기본권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고소고발을 일삼아 화순군의 명예를 떨어뜨린 장본인으로서 할 말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2002년 이후 임호경 후보가 3번, 부인이 2번 등 부부가 계속해서 5번이나 선거 때 마다 출마, 군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후보로서 동반 퇴장을 했어야 할 장본인이 아직도 군민의 민심을 읽지 못한 탓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전 前 군수는 “내가 비록 힘은 없지만 선거 마지막까지 홍 후보 당선을 돕는 것이 화순을 화합으로 이끈다는 신념이 섰기에 온 몸으로 뛰겠다”며 “논두렁 밭두렁에서 만난 군민들께서 반갑게 맞아 주고, 손을 꼭 잡아주는 정겨운 모습에 힘든 줄 모르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