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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의 중심인 타임스 스퀘어 주변에서 자전거 부대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이들 자전거는 인력거 모양의 삼륜 자전거인 ‘페디캡(Pedicab·자전거택시·사진)’과 운전사를 포함해 7명이 빙 둘러앉아 얼굴을 마주보며 함께 페달을 밟는 원탁형 자전거인 ‘파티 바이크(Party Bike)’.

일요일인 11일 저녁, 타임스 스퀘어 주변에는 30여대의 페디캡들이 관광객들을 태우고 번쩍거리는 네온사인과 노란 택시 사이를 오갔다. 페디캡이 주로 달리는 곳은 타임스 스퀘어와 브로드웨이, 7번 애버뉴 등. 뒷좌석에 느긋하게 앉은 관광객들은 야경(夜景)과 인근 뮤지컬 극장 골목을 감상했다.

페디캡을 운전하는 마크 아구토(23)는 “두 명을 10분 정도 태워주고 7~8달러 정도 받는다”며 “하루에 10여 팀을 태운다”고 말했다. 파티 바이크는 1인당 10달러 정도 내고, 20분을 탄다. 아일랜드에서 왔다는 티나 도로시는 “인도에서 릭샤를 타 본 적은 있지만 맨해튼의 한복판에서 자전거 관광을 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좋아했다.

페디캡이나 파티 바이크는 뉴욕시 당국의 허가를 받고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9·11 테러 이후 뉴욕시가 관광 육성에 나서면서 뉴욕의 새 명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