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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화순군의장 막장 난동

화순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 3명이 집행부의 인사에 불만을 품고 군청 사무실에 찾아가 간부 공무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려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 화순군과 군의회에 따르면 화순군의회 조유송 의장과 문행주 총무위원장, 최영호 운영위원장 등 의원 3명은 지난 20일 오후 5시40분께 군청 총무과 사무실에 몰려가 근무중인 안모 과장에게 욕설을 퍼붓고 의자를 집어던져 선풍기와 사무실 집기 일부를 파손시켰다.

이들은 30여 명의 공무원이 업무를 수행중인 근무시간에 총무과 사무실에 함께 몰려가 화순군이 이날 단행한 인사를 거론하며, 전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안 과장에게 “너 × ×야, 네가 자리보전 할 줄 아느냐”는 등 고성과 욕설을 퍼부었다.

조 의장은 이어 사무실에 놓여 있던 회의용 의자를 들어 안 과장 자리를 향해 던져 화분과 선풍기, 사무실 칸막이 등을 부셨다. 이 과정에서 안 과장이 의자를 피하려다 어깨를 테이블에 부딪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안 과장은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이들 의원들을 폭행과 기물 손괴, 공무집행 방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안 과장은 “모든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인격적인 모욕을 당했다”며 “군민의 대의기관이 아닌 시정잡배들 사이에서나 벌어질 일이 공공기관 사무실에서 버젓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조 의장 등은 이어 군 인사위원장인 부군수를 찾아가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날 의원들의 난동은 20일 단행된 화순군 사무관 승진 및 전보 인사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은 의회 사무과 소속 3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하면서 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이뤄졌다고 주장한 반면 화순군 측은 의회 사무과 모 과장을 재무과장으로 전보하지 않은 데 불만을 품고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의장은 “지방자치법상 의사과 직원 인사는 사전에 의장과 협의하도록 돼있으나 화순군이 이를 무시했다”며 “화순군의 잘못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집기를 던졌다”고 말했다.

반면, 화순군 관계자는 “군수와 의장이 인사협의 차원에서 전화통화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전협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과장이 요직과장으로 발령나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화순군의회에서는 지난해 6월 한 의원이 술에 취해 당직 공무원을 폭행했다가 최근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전남도당은 조 의장이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는 만큼 사건 진위 파악을 한 뒤 문제가 있다면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권일기자 [email protected]

/중부취재본부=정운수기자 unsu@

<전남일보> 인사 불만 화순군 의장 군청사서 난동

의원 2명과 함께 간부에 욕설ㆍ집기 파손

"인사 협의 안해 홧김에…" 뒤늦게 사과

화순군의회 의장을 포함한 의원 3명이 집행부 인사에 불만을 품고 군청 사무실에서 집기를 던지고 욕설을 퍼붓는 등 난동을 부려 말썽이 되고 있다.

21일 화순군과 군의회에 따르면 화순군의회 조모 의장 등 의원 3명은 지난 20일 오후 5시40분께 군청 총무과 사무실에서 안모 과장에게 욕설을 퍼붓고 의자를 집어던졌다. 이로 인해 선풍기와 사무실 집기 일부가 파손됐고, 안 과장이 의자를 피하려다 어깨를 책상에 부딪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안 과장은 "모든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인격적인 모욕을 당했다"며 "군민의 대의기관이 아닌 시정잡배들 사이에서나 벌어질 일이 공공기관 사무실에서 버젓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안 과장은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당 의원들을 고소해 잘못을 바로 잡겠다"며 법적대응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이번 난동 사태는 군의회 사무과 간부의 인사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의회 사무과장으로 있던 A과장을 특정부서 과장으로 보내 달라고 의회가 요구했는데 인사에 반영되지 않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장은 "지방자치법상 의사과 직원 인사는 사전에 의장과 협의하도록 돼 있으나 이를 무시해 홧김에 집기를 던졌다"며 "의장으로서 품위를 지키기 못한 것에 대해 군청직원과 군민에게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화순군 관계자는 "군수와 의장이 인사협의 차원에서 전화통화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전 협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과장이 요직과장으로 발령나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화순군의회는 한 의원이 지난해 6월 술에 취해 군청당직실에서 근무중이던 직원을 폭행해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화순=김선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