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오후 목동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는 중국 국가주석 이름이 중국어로, 한자음으로 수십 번도 더 호명됐다. 중국 인명·지명의 외래어 표기를 현지 원음에 따라야 하는가, 한자음에 따라야 하는가의 문제를 주제로 한 국어정책 토론회가 열린 자리였다. 국어학회와 본사가 공동주관하고 국립국어원이 주최하는 6회 연속 토론회의 첫 회다. 손범규 아나운서(SBS 방송)의 사회로 김창진(초당대 교양학부)-박정구(성균관대 중문과) 교수와 고석주(연세대 국문과)-류동춘(서강대 중문과) 교수가 각각 양측 발표·토론자로 나서 열띤 공방을 벌였다. ‘호금도’라고 불러야 한다는 입장에서 주제 발표한 김창진 교수는 “외래어표기법은 자국어 중심주의를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며 ‘언어주권론’을 폈다. 김 교수는 “왜 한국인끼리 한국 땅에서 의사소통하면서 편리한 한국어를 버리고 서로 알지 못하는 중국어로 사서 고생해야 하는가”라면서 “한자어 고유명사는 한자(가령 胡錦濤)로 적고 한국어 발음(호금도)으로 읽어야 의미가 정확히 전달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후진타오’ 편에서 지정 토론자로 나선 류동춘 교수는 “외국어는 외국어답게 표기해주어야 한다”는 논리를 세웠다. 류 교수는 “한자어가 우리 어휘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 때문에 한자로 기록된 인명·지명을 모두 외래어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호금도는 외래어가 아니라 외국어이다. 따라서 그 나라 발음을 따라 후진타오로 불러주는 것이 당연하다”며 “우리 나름의 원칙을 정해 일관성있게 사용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언어주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방청석(100석)을 가득 메운 학자, 학생, 시민들은 2시간여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대부분 자리를 지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일 본지에 첫 회 예고 기사가 나간 후 조선닷컴에 마련된 토론방에도 23일 오후 5시 현재 35건의 의견이 올라오는 등 온·오프 라인 공간에서 동시에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著者 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現 호남대학교 초빙교수 책 구입 및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062)652-8800 http://www.hanjoong.pe.kr/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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