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무등산 정산 개방, 적벽도 개방하라!
7월 1일 무등산 정상 개방..3만명 .
적벽 개방하지 않으면 부득이 차선책 필요
입력시간 : 2012. 07.06. 00:00확대축소


개방된 무등산 정상 군부대 시설
지난 1일 무등산 정상 개방에 따라 무등산장 행 시내버스 2개 노선에 평소보다 15대 많은 25대의 시내버스가 운행됐다.

광주시는 이날 하루 1187번은 서구 광천동에서 무등산장까지 버스 20대를 투입해 8분에서 10분 간격으로, 1187-1번은 동구 산수오거리에서 무등산장까지 5대를 투입해 15분에서 20분 간격으로 운행했다.

올해 두번째인 무등산 정상 개방행사에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했다.

이날 무등산 정상을 찾은 관광객은 3만여명으로 지난 4월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 실시된 무등산 지왕봉과 인왕봉 개방행사에 3만 여 명의 시민들이 찾았는데, 광주시는 복지시설 학생들을 초대하고 시내버스를 15대 증차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무등산에 오를 수 있도록 했다.

국립공원 승격을 앞두고 있는 무등산은 지난 1966년 군부대가 들어오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는데, 지난해 5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차례 개방 행사가 열렸다.

이렇게 군부대 시설에 대해서 개방을 요구해서 이를 관철 시킨 광주시가 화순군 이서면에 있는 적벽의 개방에 대해서는 인색한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 화순군민의 주장이다.

화순 적벽은 동복천을 따라 창랑천까지 7㎞ 물길에 물염, 창랑, 노루목(장항), 이서 등 4대 적벽이 펼쳐진다. 적벽은 중국 황저우(黃州) 상류의 적벽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화순 적벽은 조선 10경 중 하나였을 만큼 경치가 빼어나다.

바위 빛이 서로 교차하고 투영돼 마치 푸른 비단 폭에 산수화를 그려 놓은 듯 멋스럽다.

적벽엔 가슴 아픈 사연이 숨어 있다. 조선 중종 때 유학자이자 개혁 정치가였던 조광조(1482~1519)가 화순에서 사약을 받기 직전 25일간 배를 타고 다니며 절경에 한을 달랬다고 한다. 화순엔 아직도 그가 사약을 받은 유적지가 남아 있다.

적벽 중 최고는 동복천 한가운데 서로 마주보는 노루목적벽과 이서적벽이다. 화순 적벽이라고 하면 이 두 적벽을 말한다. 경치는 사진이나 말로는 표현 못할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현재는 동복천이 광주광역시의 상수도보호구역으로 묶여 아쉽게도 40년째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1년에 한 번씩 제사를 모시는 수몰지 실향민에게만 문이 열리는 잃어버린 호남의 절경이 됐다.

이 같은 전국의 명승지 적벽은 반드시 개방해야 한다.

더욱 강운태 시장은 화순이 고향이면서 고향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 것에 서운함을 느끼고 있다.

적벽의 개방 문제의 해결은 간단하다.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는 물질의 소지를 입구에서 차단하면 된다.

그리고 단지 적벽을 관망하는 차원에서 개방을 한다면, 수질오염의 염려는 없다.

그러나 굳이 개방을 불허한다면, 차선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튼 차선책을 염두에 두기 이전에 적벽을 오염시키지 않은 조건에서 개방 하라는 것이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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