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본청,읍면 전직원 피해복구 구슬땀
민‧관‧군 합동 곳곳서 복구작업 안간힘
화순읍,남면 전직원,총동원 피해복구 만전
입력시간 : 2012. 09.03. 00:00확대축소


홍군수,정세균 전 미주당 대표 주민 위로
◆민‧관‧군 합동 곳곳서 복구작업 안간힘

정세균 민주당대표, 능주 피해현장 방문 격려

화순군(군수 홍이식)은 강풍을 동반한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강타한 관내 피해현장에서 민‧관‧군 합동으로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순군은 지난달 29일부터 일손이 부족해 망연자실해 있는 피해 농민들의 일손을 돕기 위해 관내 13개 읍‧면의 피해지역에 공무원 500여명, 경찰 100명, 군 장병 80명, 각급 기관사회단체 20개소 600여명, 지역 중소기업 임직원 등이 연일 휴일도 반납한 채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홍이식 화순군수는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연일 농민, 민간단체, 공무원들과 함께 화순읍 감도리, 서태리, 이십곡리, 능주면, 도곡면, 한천면 등 13개 읍‧면을 돌며 강풍으로 파손된 시설하우스 단지 철망, 비닐 제거와 가로 정비, 도복 마 세우기 등 구슬땀을 흘리며 복구 작업을 벌였다.

홍 군수는 복구 작업이 한창인 피해현장을 돌며 현황을 파악하고 위험 시설물의 신속한 정비를 지시하며, 일손이 부족한 농촌 현실을 감안해 군‧경‧교육청과 각급 사회단체에 협조요청을 통해 합동으로 응급복구에 전력을 경주하고 있다.

홍 군수는 피해 농민들에게 “어렵게 농사를 지어 수확기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 태풍으로 인해 시설하우스 파손, 배 낙과, 벼 도복 등 큰 피해를 입어 매우 안타깝다”면서 “이번 태풍 피해로 어려움이 많은 농가들에게 피해보상 등의 지원책을 적극 강구하고 신속한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무원 등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복구 작업에 총력전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공휴일인 1일과 2일에도 전 공무원 비상근무체제를 발동하고 관내 피해복구 현장 곳곳을 방문하여 절망 속에서도 연일 복구 작업에 한창인 농민들과 민간단체, 군 장병, 경찰, 각급기관 임직원, 공무원들에게 빵과 음료수 등 간식거리를 제공하며 격려하고, 복구가 신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동복면 독상리에서 고추, 토마토 등 친환경 무농약 시설하우스를 운영하는 손 모씨(77세)는 “45년간 농사를 본업으로 살아 왔지만 이번처럼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은 처음 겪어봤다”며 “비닐하우스 5개 동이 모두 파손되어 철거 작업이 막막했는데 공무원들이 공휴일에도 연일 구슬땀을 흘리며 일손을 돕고 있어 절망을 딛고 재기의 희망이 솟는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남면 원동마을 야산에서는 나무가 뿌리채 뽑혀 고압선과 통신선로가 훼손된 현장에서 지난달 30일 면사무소 직원과 (주)일지전력 직원들이 합동으로 크레인과 기계톱을 동원해 거목을 치우고 밑에 깔린 전기줄을 끌어 올리고 난 뒤, 전선 복구 작업이 끝나자 정전 3일 만에 마을에 전기가 들어와 주민들이 환호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홍이식 군수와 함께 1일 오전 화순군 능주면 원지리 비닐하우스 피해 농가를 전격 방문, 시름에 잠긴 농민들을 위로하고 복구 작업에 여념이 없는 민‧관‧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홍 군수는 이 자리에서 농업보조금 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무상 지원보다 중장기 저리 융자 지원 등 제도적 보완책이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화순군에 따르면 2일 오전 현재까지 태풍으로 인해 주택 파손 131동, 비닐하우스 전파 및 반파 242동, 축사 파손 62동, 정부 양곡창고 24동, 과일 낙과 19ha, 가로수 1,200여 그루 전도, 농경지 침수 13ha, 하천 제방 유실 18개소, 상‧하수도시설 6개소 등 총 109억5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앞으로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화순군 보건소는 태풍 피해지역 주민, 복구작업 참여자, 기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감염병 및 각종 질병 예방을 위한 손 씻기와 안전한 음식물 섭취를 당부했다.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먼저 각종 수인성감염병과 유행성 눈병 등의 예방을 위해 철저한 손 씻기를 실천하며, 음식물을 되도록 충분히 가열하여 섭취,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도록 강조했다.

특히 논밭 침수지역에서는 상처난 피부를 통해 렙토스피라증에 감염될 우려가 높으므로 벼 세우기 작업 등을 할 경우 반드시 장화 및 고무장갑을 착용하여야 하며, 작업 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진료를 받도록 하였다.

◆화순읍, 전직원 총동원 피해복구 만전

화순군(군수 홍이식)은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 간 피해농가 복구에 전 직원들을 투입하여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부족한 일손돕기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화순읍장(이병두)은 지난 1일과 2일 휴일도 반납한 채 화순읍 이십곡리 김재현 농가를 방문하여 태풍으로 도복된 마와 고추 등 농작물 6,200평에 지주를 세우고 묶는 등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재현씨는 영농조합법인 『산들녘』의 대표로 마 가공, 유통 등 친환경농업의 선도농가이다. 김씨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구근 비대에 들어야 할 마가 피해를 입어 수확량 감소가 예상 된다”며 “이번 피해로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어 좌절하고 있을 때 직원들이 도와주니 힘이 난다”며 애써 아픈 마음을 달랬다.

이번 피해복구는 화순읍 직원을 비롯한 화순읍 행정담당 실과인 기획감사실, 스포츠산업과, 전략산업과, 환경과, 보건소 및 화순군 생활체육회 회원 등 총 242명이 화순읍 이십곡리, 주도리, 서태리 등 피해농가에서 하우스 비닐제거작업, 작물 지주세우기 등 피해복구에 온힘을 쏟고 있다.

◆남면, 민-관 합동 태풍 피해복구 총력

화순군 남면(면장 김연수)에서는 지난 30일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피해를 입은 주민을 위해 능주면 소재 한전((주)일지전력))과 합동으로 응급 복구 작업을 실시하였다.

태풍으로 인해 원리 1구(원동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에 통신시설, 전선, 케이블선과 거목 수주가 도복되어 16가구가 3일 동안 전기 공급이 끊겨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전선이 거목 밑에 깔린 위치가 저수지 인근 산비탈인데다 급경사여서 한전에서도 쉽게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면사무소 직원 10여명을 투입 기계톱과 장비를 동원하여 거목을 절단 크레인으로 인양할 수 있게 와이어 줄을 거는 작업을 실시하였다. 산비탈로 급경사인데다 폭우로 인해 미끄러워 위험한 상태였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모두 내 일처럼 작업을 실시하였다.

크레인으로 거목을 치우고 밑에 깔린 전기줄을 끌어 올리고 난 뒤, 전선 복구 작업이 끝나자 3일 만에 원동 마을에 전기가 들어왔다. 원동 마을 안창문 이장은 마을 주민을 대표하여 태풍 피해 복구에 바쁜데도 불구하고 협력해 준 면사무소 직원과 (주)일지전력 직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연수 남면장은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가 내 가족처럼 생각하며 피해 복구 작업에 혼신을 다하고 향후에도 지역의 어려운 부분을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민․관의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더욱 공고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파인뉴스(http://www.xn--vg1b002a5sdzq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파인뉴스.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