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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옛 발해의 수도인 상경용천부(上京龍泉府) 유적 복원과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개발 사업은 중국의 일부 학자들이 러·일 전쟁 당시 일본군이 전리품으로 가져간 발해석비 반환 주장을 제기한 것과 비슷한 시기에 추진되고 있어, 동북공정과의 연관성 여부가 주목된다.

헤이룽장(黑龍江)성 관계자는 최근 닝안(寧安)시 보하이(渤海)진에 있는 상경용천부 일대 개발을 위해 ‘당(唐) 발해국 상경용천부 유지(遺址) 보호조례(초안)’를 마련, 다음달 초순 성 인민대표대회 심의에 부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발해유적지 개발을 위해 닝안시와 상급 행정단위인 무단장(牧丹江)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경용천부 유지 공원’ ‘발해국 상경용천부 유지 관광문화개발구’ 등의 명목으로 외국자본과 민간자본 유치 활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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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안시와 무단장시는 상경용천부 유적 일대를 공원화한 뒤, 징보(鏡泊)호·무단강 등 주변 경승지와 연계시킨 관광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개발 대상지역인 유적 보호구역 내의 주민에 대한 이주 작업도 추진 중이다. 중국은 1961년 상경용천부 유적을 제1차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했으며, 2002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복원 준비작업을 해왔다.

이와 관련, 중국 사회과학원 한 연구원은 “발해 유적지 개발은 지방 정부가 관광지 개발을 통한 경제적 수입 확대를 위한 것이지, 동북공정이나 역사공정과는 무관하게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