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은미 칼럼> 탈모 “올바른 두피관리”
입력시간 : 2013. 05.16. 06:13확대축소


모발은 생명유지를 위한 중요기관은 아니지만 건강상태의 척도이자 외모를 결정짓는 신체의 중요한 일부분이다.

모발의 기능으로는 직사광선 차단효과와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며 외부 자극에 의한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모발은 출생시 모낭에 수가 정해지고 출생 후에는 모낭이 새로 생기지 않는다. 평균적인 모발 수는 금발이 14만개, 옅은 갈색이 11만개, 검은 갈색이 10만개, 붉은 갈색이 9만개정도라고 보고가 되어 있다.

모발의 성장속도는 하루에 0.35 mm, 즉 한 달에 1∼1.5 cm가 자라는데 환경요인에 의해서 달라질 수 있다.

모발이 한번 생성 되면 계속 자라나는 것이 아니라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이 찾아오듯이 모발에도 이러한 주기가 있는데 이를 헤어사클 (hair cycle)이라 한다. 헤어 사이클은 모발이 성장하는 성장기단계, 성장을 멈추고 모구가 축소하는 퇴행기단계, 새로운 모발을 발생시켜 오래된 모발을 탈모시키는 휴지기단계로 구분이 된다.

모발의 성장기는 남성이 3∼5년, 여성이 4∼6년 정도이고 성장기 기간이 짧아지거나 이상이 생겼을 때 탈모가 진행이 된다.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 자가 면역, 약물에 의한 부작용, 국소감염,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기능 저하증, 펌, 염색, 잘못된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 원인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다. 탈모가 전염병은 아니지만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헤어스타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으며, 헤어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자신감을 줄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

탈모에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두피관리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나고 있으나 잘못된 지식으로 인해 오히려 탈모를 유발 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두피관리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몇 가지를 살펴보면, 잘못된 샴푸습관, 빗(브러쉬)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대부분 샴푸나 린스를 펌핑 한 후 바로 두 손이 모발을 간단히 문지르고 물로 급하게 헹군다. 그러나 샴푸는 세정으로 인한 청결이 목적이고 린스는 정전기방지, 엉킴방지, 샴푸 후 알칼리화 된 모발을 중화시켜주는 역할 등을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 샴푸는 충분히 거품을 낸 후 두피와 모발을 손톱이 아닌 지문을 이용해서 천천히 마사지하듯이 문지른 다음 잘 씻어내고 린스는 두피가 아닌 모발에만 사용하여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헹구어 내야 한다.

빗(브러싱)으로 두피를 두드리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 뾰쪽하거나 또는 끝이 날카로운 빗으로 두피를 시간 날 때 마다 두드리고 있는 분들을 종종 찾아볼 수가 있다. 이러한 행동은 두피를 예민하게 만들어 오히려 정상두피를 민감성두피나, 예민성두피로 전환시킬 수가 있다.

빗(브러싱)은 끝이 둥근 것을 선택하여 하루에 잠깐씩 일정한 시간(분)을 정해서 마사지하듯 팔목에 힘을 빼고 두드리는 것이 경직된 두피에 원활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건강한 두피를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가 있다.

최근 두피관리센터가 늘어나고 모발이식센터가 활성화됨에 따라 탈모, 발모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두피관리는 탈모를 치료하는게 아니라 탈모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느리게 지연시켜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피관리를 간단하게 생각하지 말고 조금만 더 신경을 쓰고 관리한다면 건강한 두피를 유지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탈모에 대한 스트레스를 조금은 덜지 않을까 싶다.

류은미<조선대학교 미용향장공학박사 수료(연구원), 동강대학교 뷰티미용과 외래교수>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파인뉴스(http://www.xn--vg1b002a5sdzq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파인뉴스.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