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선 시인 5번째 시집 ‘수제비와 구름’
사회·정치적 모순 유머로 승화
입력시간 : 2013. 12.02. 00:00확대축소


한학과 동양사상을 두루 섭렵하고 불교와 양명학에 깊은 관심을 가진 최한선 시인은 농염한 동양 사상에 기반 한 삶의 나침반으로 곡선과 유연을 중시한 대학교수이다.

그는 ‘비판과 풍자’을 통해 사회, 정치적 모순과 불합리를 유머러스한 멋과 유연한 감각으로 잘 승화해 낸 시인으로 평가된다.

‘화사한 고독’ 이후 다섯 번째 시집인 ‘수제비와 구름’을 보면 그의 장점이 잘 담아져 있다.

단순한 비판과 풍자로 끝내는 것이 아닌 현실적인 대응과 해결, 곧 현실의 여러 문제를 치유하려는 힘까지도 포함한다.

특별히 이번 시집에서는 중년에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시인의 원숙한 정의들이 면면히 감지된다. 시인은 이런 면에서 독자와의 감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가을의 초파일’, ‘광야 교회’. ‘한국인의 지조’ 등은 시심의 모태가 무엇이며 서정의 색깔과 향기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하는 아름답고 여운 짙은 시편들이다.

진솔한 삶에서 우러나오는 시심(詩心)들을 통해 좀 더 쉽게 독자들과 소통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시집 곳곳에서 발견된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파인뉴스(http://www.xn--vg1b002a5sdzq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파인뉴스.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