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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혜자 의원은 "광주시와 광주시민들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이 현재의 법에서 정한 것 보다 어떤 식으로든 축소되는 것에 반대한다"며 "정부 예산 지원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법인화는 국회에서 철저히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17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후 26일 대통령의 최종 재가했다"며 "내용을 보면 문화전당의 운영을 정부에서 직접 하지 않고, 법인 등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라고 말했다.

그는 개정안에 대해 "정부에선 전문성확보를 위해서라고 하나 광주시민들은 지난 민주정부에서 추진된 문화전당을 현 정부가 대폭 축소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고 있었다"며 "이번 개정안은 이러한 의혹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현행 법 제27조에 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에 대한 교류 교육 연구 등을 통해 국가의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는 기지역할을 수행한다고 돼 있다"며 "그러나 정부 개정안은 교육과 연구 기능을 삭제하고 교류만 할 수 있다고 역할을 대폭 축소했다"고 부연했다.

또 국가기관으로 돼 있는 전당의 운영을 광주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 일방적으로 법인 등에 맡기려 하면서 법인에 국가가 예산 지원을 '할 수도 있다'는 임의조항으로 규정, 의혹을 풀려는 최소한의 성의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